2023년엔 한국의 양지호가 일본에서 , 2024년엔 일본의 오기소 다카시가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우승 상금 2억6000만원) 우승컵의 영광을 차지할까. 대회는 1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열린다. KPGA 투어와 JGTO 시드 우선순위 등 총 144명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는 75명, 일본 국적 선수는 55명이다.
지난주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골프 이도류’ 김홍택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주 동안 스크린 골프 대회와 KPGA 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며 시즌 초 부진을 만회한 김홍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장유빈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오기소는 “첫 우승을 한국에서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컨디션은 좋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백준과 이태훈, 문도엽, 배용준, 엄재웅 등이 시즌 첫 2승을 노린다.
JGTO 시즌 상금 선두인 쇼겐지 다쓰노리(일본)와 통산 6승을 거둔 히가 가즈키 등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상금 순위 2∼6위인 이태훈, 문도엽, 김백준, 엄재웅, 옥태훈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6천만원을 받으면 상금 1위가 될 수 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발달장애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안성현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은 참가 선수들이 상금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기부’ 등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고, 대회 기간 지정 홀에서 버디 이상의 점수를 내거나 ‘하나 별돌이 존’에 안착 시에 기부금을 모아 최대 2억5600만원을 안산시 고용 취약 계층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다음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공통 질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소감과 각오는?
히가 가즈키= 처음 플레이해보는 코스다. 2024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열렸던 남춘천CC도 좋은 코스였지만 올해 더헤븐 컨트리클럽도 코스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그린이 정말 어렵고 파3홀도 길다. 매 샷 신중하게 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상현= 올해 새로운 코스에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되었는데, 정교함이 중요한 코스다. 어쩌면 나에게 잘 맞는 코스 같다고 생각한다. 코스 관리도 정말 잘 되어 있다. 올해도 일본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며 아는 일본 선수들도 많이 참가했는데 같이 좋은 경쟁 펼치면서 좋은 플레이 많이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오기소 다카시= 작년 첫 우승을 거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다시 출전하게 되어 정말 기대가 크다. 다음주 열리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도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코스를 돌아보니 굴곡과 경사가 심하고 그만큼 샷 정확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기에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함정우= 메인 후원사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기분을 이어받아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일본투어와 공동주관으로 열리는데 반드시 우승을 해서 일본투어 시드도 받고 싶다.
쇼겐지 다쓰노리= 오늘 코스를 돌아보았는데 코스 컨디션이 좋다. 그린 경사가 어렵고 정말 도전적이다. 파5홀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2온 시도를 많이 할 것 같아 더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도엽= 올해 더헤븐 컨트리클럽으로 코스가 바뀌며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코스 셋업도 컨디션도 정말 좋다. 더욱 흥미진진한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잘해서 좋은 플레이 펼치겠다.
Q. (참가 선수 전원에게) 이 코스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도엽= 본 대회가 시작되면 그린이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아이언샷이 정교해야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페어웨이도 꽤나 좁다. 티샷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교함을 요구한다.
쇼겐지 다쓰노리= 퍼트가 핵심이 될 것 같다.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어려운 코스다. 그린 넓은 곳으로 공략하며 찬스가 왔을 때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될 것 같다.
함정우= 어느 코스나 그렇지만 특히나 이 코스에선 러프에서 핀 공략이 어렵다. 비교적 짧은 파5홀이 많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요할 것 같다. 파5홀에서 누가 더 많이 스코어를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오기소 타카시= 코스 내에 경사가 심한 곳이 많다. 경사를 어떻게든 피하는 것이 스코어 관리에 중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롱 게임에서 정교한 샷을 해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야 된다 생각한다.
박상현= 이 코스는 러프에서 거리 맞추는 것이 정말 어렵다. 코스가 많이 길지 않기에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거리와 정교한 샷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정교하게 공략해 나가겠다.
히가 가즈키= 앞선 선수들이 다 말해줘서 할 말이 없다. (웃음) 러프에 빠지면 핀 공략이 정말 어려운 코스다. 페어웨이를 얼마나 지키면서 플레이 하는지, 그리고 장거리 퍼트가 남았을 때 2퍼트 이내로 잘 막아내며 어떻게 흐름을 이어 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Q. (한국 선수들에게) 작년 일본 선수가 우승하며 대회 타이틀을 내주었다. 올해는 타이틀을 빼앗아 오기 위해 어떤 다짐을 다지고 있는지?
문도엽= 지난해 아쉽게 일본 선수에게 우승 타이틀을 뺏겼다. 올해 개최되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KPGA 투어 대회가 개최된 적이 있어 KPGA 투어 선수들에게 더 어드밴티지가 있는 코스 같다. 이번에는 한국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함정우=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웃음) 더 간절한 사람이 우승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반드시 한국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내가 우승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박상현= 올해는 다시 한국 선수가 가져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하였기에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Q. (쇼겐지 다쓰노리에게) 현재 일본투어 상금 랭킹 1위다. 한국에 와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쇼겐지 다쓰노리= 물론 지금 1위지만 2위랑 차이가 많지 않다. 이번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좋은 결과를 내 격차를 벌리고 싶다. 하지만 한국에도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다. 같이 좋은 플레이 펼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Q. (한국 선수들에게)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2023년부터 잔디를 교체하고 코스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코스 찬사를 했는데, 어떤 점이 특히 좋다고 느꼈는지?
문도엽= 2023년도 ‘LX 챔피언십’ 당시에는 벤트그라스였고 지금은 조이시아로 바뀌었다고 주변 선수들을 통해 들었다. 조이시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잔디가 정말 촘촘하고 디봇도 많지 않다. 그린 컨디션 또한 정말 좋다 생각한다.
함정우= 2023년도 조이시아로 교체하면서 코스 관리에 큰 힘을 실었다 들었다. 그린이 특히 좋아진 것 같다. 또한 러프에서 플레이의 차이가 커졌다. 2023년 ‘LX 챔피언십’ 당시에는 러프에서 샷을 해도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정말 어렵다. 당시에도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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