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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시끄러운 대회라면 아무 소리 안들리는 것과 같아
조용하다 갑자기 소음땐 영향… 그래도 팬들에게 욕설은 금물

팬과 후원사가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골프만큼 프로 대회에서 팬들의 매너와 에티켓을 따지는 스포츠도 많지 않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팬들이 휴대폰을 경기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게 한 것이 불과 2011년부터였다. 예전엔 반입 금지 품목이었다. 휴대폰 그림에 'X'자를 그어놓은 안내판이 대회장 입구에 붙어 있었다.

바쁜 현대 생활에 맞지 않고, 그래서는 젊은 팬들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책이 바뀌었다. 2015년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도 휴대폰을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올해 취재한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휴대폰을 지닌 팬들을 볼 수 없는 곳은 마스터스가 유일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KPGA 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벌어진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파문은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선수와 팬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갑작스러운 소음, 영향 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비오는 16번홀에서 카메라 촬영음으로 티샷 실수를 했다. 공이 100m도 채 나가지 않았다. 그는 스윙을 풀자마자 뒤돌아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한 팬은 프로선수가 그 정도 소리에 그렇게 영향을 받느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실수해 놓고 핑곗거리를 찾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골프의 해방구'라 불리는 미 PGA 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는 경기 내내 팬들이 술을 마시고 떠들고 노래하고, 심지어 실수에 야유까지 보낸다. 그래도 그런 소음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올해 우승한 리키 파울러는 17언더파란 준수한 스코어를 남겼다.

여러 프로 골퍼에게 의견을 들었다. 동료와 관련된 사안이어서인지 익명으로 답했다. "개인 차는 있지만 갑작스러운 소음은 확실히 영향이 있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휴대폰은 도촬(도둑 촬영) 등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해 소리가 나도록 만든다. 미국은 휴대폰 무음 촬영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경기해본 미 LPGA 투어 선수 중에선 촬영 시 나는 한국 휴대폰 소리를 흉내 낼 줄 아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경기하면서 많이 들었다는 얘기다.

"피닉스오픈처럼 처음부터 아예 시끄럽다면 아예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다. 고속도로 옆에서 시합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갑자기 소음이 들리면 문제가 생긴다" "백스윙이 시작돼서 임팩트 직전까지 신경에 거슬리는 상황이 발생해서 생크를 낸 적도 있다" "프로의 헤드 스피드는 일반 골퍼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큰 결과로 이어진다"….

◇그래도 욕설은 심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프로가 팬을 향해 어떤 형태로든 욕설을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는 의견들이었다. "후원 기업이 왜 대회를 열고, 팬들이 왜 경기장을 찾는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프로의 샷을 보기 위해서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기분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주변에 청소년들도 있었다".

팬 중엔 한국의 갤러리 문화도 좀 더 나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과 일본 대회에선 한국에서처럼 경기 진행 요원의 요구를 무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 골프장에서도 경기 중 촬영은 안 된다는 '팬 유의 사항'이 존재한다.

그래도 '손가락 욕설' 파문은 선을 넘었다는 의견들이다. 좀처럼 대회 수가 늘지 않는 가운데 벌어진 이 사태로 KPGA 투어가 더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관계자들 우려도 나온다.

김비오도 "무조건 내 잘못이다. 내 잘못에 대한 합당한 벌을 받는 것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머리 숙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김비오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30일 열려고 했다가 1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선수를 소환할 경우 상벌위 출석을 통보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댓글 26개:

  1. 아무리 그래도 3년 자격정지면 선수에게 죽으라고 하는 소리다..출장정지 10게임, 20경기 등이 합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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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의 주관적 생각으로 만족하세요...한굳골프협회가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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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엄벌해야 재발을 방지합니다.법대로 해야지 감성팔이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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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년은 심합니다. 평생을 프로골퍼를 목표로 한 인생이라는 점을 감안하시고 처음 실수를 한 것이니 우승 상금의 수준의 벌금 정도가 적당하다 싶습니다. 경기는 계속 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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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가락욕설은 절대 해서는 안될일이지만 행위에 비해 3년 출장금지는 너무 과한 처벌 아닌가? 3년후 재기가 가능할까? KPGA는 여론에 밀려 선수생명을 끊는거나 마찬가지인 이런 중한처벌을 순식간에 뚝딱 할 능력이 있는 기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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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년은 너무합니다. 벌금형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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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처벌이 과하다.욕설했다고 징역3년 판결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것도 사건 발생하자 말자 순식간에 졸속으로.. 여론에서 좀 떠들면 재빠르게 종결지어 버리는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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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프로선수가 해선 안될 행동을 하였지만 .
    벌금과 약간의 경기 출전 금지로.자성 하게 하여거 큰 선수로 도약 하는계기를 마련 하여 주었으면 하는 생각 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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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선수 잘못 하나도 없다 골프채로 두들겨 패지 않은게 죄다 3년 경고 먹을 거라면 아예 골프채로 대가리를 뚤어버려야된느거다. 매너 드럽게 없는 자식이다 갤러리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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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의 없다고 사람을 팬다고요. 그것도 골프 드라이버러...너무 막갔습니다.
      김비오 선수도 자신의 경솔함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듯 하니 3년 자격정지의 중형 보다는 10게임 출전정지 등으로 선처함이 마땅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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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옳소 옳코 말고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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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래요. 선수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니 경고정도의 10겡;ㅁ참가 중지정도가 좋을 듯합니다.
    먼제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쪽은 갤러리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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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게 3년 짜리 징계 거리냐 올해 남은 기간 출전정지로 바꾸고 끝내라. 그리고 사진찍고 방해한 놈 잡아서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해라. 아주 악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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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우린 아마추어이니까 일단 실수로 방해받았다면 다시 치게 한다. 프로들의 경우엔 모르겠지만 프로도 사람이다. 얼마나 %$#@!&* 가 났을까 상상이 간다. 바로 오늘 오전에도 사업상 만난 외국분한테 내가 한국인이고 골프를 한다하니까 한국인들의 골프매너에 대하여 심각하게 이야기를 한다. 외국의 어느 골프장에서는 아예 한국인 입장금지 라는 골프장도 있다. 내가 단지 한국인이라는 단한가지 이유만으로 맴버쉽을 거절당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골퍼들은 기술만 배우고 매너나 에티켙은 배우지 못한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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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선수의 실수가 있었다지만 3년 출정 금지는 너무 과한 처벌입니다.
    한국 프로 골프 협회는 다시 논의하여 10게임-15게임 출장 금지로 바꾸어야 합니다.
    순간적인 실수에 대해 3년 출정금지는 사형 선고와 같은 과혹한 처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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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겔러리를 관중, '프로'를 선수로 호칭해야 !!
    극일을 외치면서~~~
    프로경기중 유독 골프에서만, 선수를 '프로'라고 호칭하는 일이 많타,, 일인들은 '프로페셔널 플레이어'발음이 힘들어 줄여서 '프로'라고 부르는데,,,,, 일본의 잔재다. 골프가 일본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결과라,,, ● 극일 외치기 전에 '선수'를 '프로'라고 부르는 것부터 고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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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우리나라 관중문화는 상당히 수준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로서 이 행동은 크게 잘못된 행동이며 마땅한 처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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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순간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는게 한국정서인데, 프로골퍼들 고생하며 커가는 것 보면 피 눈물이 날 정도, 혹시 안티가 처벌을 결정하여 완전히 죽이려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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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PGA 선수들한테 답을 구해야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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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3년은 선수생명 끊는것이다. 너무 민감하게 징벌적으로 시범케이스로 판결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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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인생에서 3년은 길지않습니다. 운동선수에게 3년은 황금시기를 전부보내는 거 일겁니다.
    협회에서 관용을 베풀어 1번의기회를 더주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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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실력ㄷ보다 중요한 인간성을 바로 잡아야 됩니다(영구제명도 정답입니다...더좋은 실력자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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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화가 날 이유가 없지 않았으나 적절한 어필을 하지 못한 것이 맞고

    관중의 관심으로 비롯된 프로이기에 처벌이 과해도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자기 하고 싶다고 남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한 그 겔러리란 작자도 맘같아선

    신상을 털어 엄벌하고 싶은 맘이다.


    제발 기본 안된 것들 골프장에 와서 남의 귀한 시간 축내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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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3년은 너무 과하다
    벌금과 함께 10개 시합 정지가 적당할듯.

    3년이면 전세계 선수들이 이상한 나라라고 인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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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겔러리가 선수의 샷 미스에 대한 원인 제공자다!
    만약 이 겔러리가 우승을 다투는 경쟁자의 팬이거나 이해 관계가 있어, 의도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그리고 무조건 선수 뿐만 아니라 갤러리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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