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몰아치기의 달인’ 옥태훈(27)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목에 담이 걸려 조심조심 쳤다”고 했는데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KPGA선수권 우승 때는 20언더파 264타(파71)였다. 옥태훈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포함 ‘톱5’ 성적이 무려 7번이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모두 1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이제 ‘옥태훈 천하’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 CC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군산 CC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를 적어내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옥태훈은 이정환(17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억96만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 8억2307만원으로 1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K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22년 9월 서요섭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옥태훈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린 뒤 러프에서 18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10번홀까지 6타를 줄인 이정환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옥태훈은 13번 홀(파3)에서 4m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옥태훈은 “예전엔 앞서다가도 잘 무너졌지만 올해는 고비마다 웨지 샷이 터지고 퍼팅이 잘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퍼팅이 좋아진 이유로 “퍼팅 백스윙 때 체중이 오른발 뒤쪽으로 밀리는 동작을 고쳤다”고 설명했다. KPGA 투어는 상반기 일정을 마치고, 8월 28일 개막하는 동아회원권오픈으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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