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각)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2타 차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경기 막판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이븐파에 그쳤던 매킬로이는 2라운드 선전으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남자 골프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 우승 이후 10년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마스터스 우승을 남겨 놓았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이날 1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7언더파 137타로 1타 차이까지 추격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5위(5언더파)로 밀렸다.
임성재가 공동 12위(3언더파)에 올랐다. 안병훈이 공동 37위(1오버파), 김주형이 공동 40위(2오버파)를 달렸다.
임성재는 이날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보기 3개를 쏟아낸 게 아쉬웠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던 임성재는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86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첫 보기를 했다. 1벌타를 받고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3m 보기 퍼트를 넣었다.
16번홀(파3)에서는 3퍼트로 1타를 더 잃었다. 18번홀(파4)에서는 티샷 난조로 3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보기를 했다. 임성재는 “경기 중반까지는 원하는 대로 잘 쳤지만 후반 들어 갑자기 바람이 강해지면서 샷 컨트롤이 안 됐다”며 “순식간에 연달아 보기를 한 게 아쉽다”고 했다. “오거스타에선 하루에 몰아치기도 가능하지만,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오늘 함께 경기한 브룩스 켑카도 마지막 18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오거스타 골프클럽 공략을 위해서는 양궁으로 치면 매 홀 골드에 맞히는 ‘텐 텐’을 쏘거나, 적어도 9점 이상 쏘는 정확한 샷을 해야한다”고 했다.
올해 6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16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톱10에 오를 좋은 위치에 올랐다. 지난 이틀처럼 위기가 와도 최대한 집중하면서 보기 이상 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오늘도 15번홀에서 보기로 막아내 리스크를 줄였다. 마지막까지 감정 기복 없이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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