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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이정민 선수가 축을 유지하면서 어깨를 따라 머리가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photo 올댓골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둔 이정민은 한번 감을 잡으면 투어 최고 수준의 장타 능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샷을 날린다. 지난해 크리스 에프앤씨 제46회 KLPGA챔피언십에서 이정민이 정교한 아이언샷과 빈틈없는 퍼팅 실력으로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낚으며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오늘 같으면 넬리 코르다(세계 1위)가 와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런 선수가 무엇 때문에 데뷔 이후 지금까지도 샷 때문에 고민을 할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정민이 이시우 코치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인상적인 부분은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자연스럽게 목표 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정민은 “그 동작이 편안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코치는 “머리를 잡아두고 치던 습관을 바꾸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축이 잘 잡히면서도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예전보다 더 편안하고 일관성 높은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여기서 의문 하나. 아마추어는 가능한 한 머리를 잡아 놓고 치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런데 왜 프로에게는 머리를 자연스럽게 돌리라고 하는 것일까. 이 코치의 설명이다. “주말골퍼들은 대개 중심축이 흔들리는 스윙을 하기 때문에 머리를 잡아 놓고 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공을 치고 난 뒤에도 시선을 볼이 있던 자리에 두라고까지 한다. 그렇게 강조해야 임팩트 때 몸이 덜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프로선수들은 중심축이 흔들리는 정도가 매우 작다. 오히려 머리를 자연스럽게 돌릴 때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고 더 많은 힘이 공에 실리게 된다.”


이 설명은 ‘골프 여제’라 불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스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소렌스탐은 공을 치면서 헤드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휙휙 돌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정민의 스윙에 대한 고민은 좀더 복잡하다. 이정민은 왼손잡이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오른손잡이 골프 클럽을 사용하며 골프를 했다. “왼손잡이다 보니 백스윙 때 몸의 오른쪽 면에서 손과 팔의 움직임과 위치를 부자연스럽게 느낄 때가 있다. 반대로 임팩트 이후 몸의 왼쪽 면에서는 왼손의 힘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넘어가는 동작이 어렵게 느껴진다.”


왼손잡이는 왼손의 감각이 뛰어난 데다 자연스럽게 오른손의 힘이 빠져서 올바른 스윙을 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파워를 제대로 쓰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이 코치는 이날 훈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머리를 자연스럽게 회전하는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은 양팔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백스윙 때 왼손을 오른쪽으로 밀어준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시작하고 어깨 회전이 충분히 됐으면 오버 스윙이 되지 않도록 오른손이 잡아준다. 골반을 틀어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임팩트 구간에서 왼손은 당겨주고 오른손은 밀어주면서 클럽 헤드를 뿌려준다. 폴로 스루 때 자연스럽게 왼팔을 돌려준다. 이런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머리도 어깨를 따라 편안하게 회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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