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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란 장벽을 넘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가 된 이승민. /KPGA


국내 유일의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 골퍼로 ‘필드의 우영우’란 애칭을 지닌 이승민이 차이나투어 풀 시드권을 얻었다.


이승민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하이난의 더듄스앳 선저우 패닌술라에서 열린 2025 차이나투어 큐스쿨에서 13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로 열린 1차전을 4위로 통과한 이승민은 5라운드로 치러진 본선에서 205명 가운데 13위(8언더파 352타)를 차지해 40명에게 주어지는 풀시드를 확보했다.


꿈에 그리던 ‘정규직 골퍼’가 된 셈이다.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따냈고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본선 진출을 이뤘다.


그동안 KPGA투어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대회 경험을 쌓은 이승민은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을 차지해 자폐성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


이후 이승민은 KPGA투어에서 리랭킹을 통해 자력으로 출전권 따냈으며, 해외 무대에도 꾸준히 도전했다. 지난해 이승민은 유럽 장애인 골프협회(EDG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WR4GD) 2위에 올랐다.


이승민은 “에선 4라운드, 본선 5라운드를 치르느라 정말 힘들었다. 특히 하이난의 날씨가 춥고, 비바람이 불어 힘든 경기를 했다. 중간에 감기 몸살도 걸려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캐디 겸 코치를 맡은 (윤)슬기 형이 잘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끝나니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차이나투어에서는 25개 이상의 대회가 열린다.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또 5월에 열리는 SK텔레콤 오픈과 6월에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1회 대회 우승과 2·3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US어댑티브 오픈과 지난해 우승한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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