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제프 슈트라카(32)가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슈트라카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210야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냈다. 슈트라카는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2타 차이로 제치고 2023년 7월 존디어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8만 4000달러(약 23억원).
슈트라카는 아버지가 오스트리아인이고 어머니는 미국인이다. 14세까지 오스트리아에 살다가 미국 조지아주로 이주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조지아대에서 골프를 같이한 쌍둥이 형 샘을 캐디로 대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1위였던 슈트라카는 이날도 마지막 홀을 시작할 때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슈트라카는 1∼3라운드에 보기가 하나도 없었고, 4라운드 16번 홀(파5)과 18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공동 3위(22언더파)에 올랐다. 48세 베테랑 찰리 호프먼(미국)은 208야드 파3홀인 13번 홀에서 공을 두 번 물에 빠트리고도 공동 5위(20언더파)를 차지했다.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크리스 벤추라(노르웨이)는 공동 58위(10언더파)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버디 9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공동 51위(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로 출발했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두 차례 물에 빠트려 한꺼번에 4타를 잃는 등 고전했다. 첫 4개 홀에서 5타를 잃은 김시우는 이후 과감한 공략으로 타수를 줄여 언더파 스코어로 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3개 대회에 나온 김시우는 개막전 더 센트리 공동 32위, 지난주 소니오픈 컷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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