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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마 골퍼 평균 핸디캡 15.3… '일파만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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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2.8로 2022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 발표. 역대 대통령 핸디캡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뉴스
한국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단히 실력을 가다듬는 열성 골퍼가 많다. 한겨울에도 드라이버 연습을 워낙 많이 해 클럽 헤드 손상에 따른 애프터 서비스(AS)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한편으로는 ‘스코어 과시욕’ 이 있다. 100개 가깝게 치는 사람도 보기 플레이어라고 한다. ‘일파만파(동반자 중 한명이라도 파를 하면 스코어를 모두 파로 적는 것)’ 등 골프 규칙을 무시하고 스코어를 작성하는 희한한 문화도 있다. 스코어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다.
대한골프협회(KGA)는 KGA 공인 핸디캡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정보 제공에 동의한 11만 명을 대상으로 핸디캡을 집계한 결과를 2024년 12월 26일 발표했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핸디캡은 15.3으로 남성 골퍼는 13.5, 여성 골퍼는 17.1인 것으로 나타났다.
KGA가 핸디캡 평균을 발표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 첫 집계 발표 때는 무려 10.1(남녀구분 안 함)이었고, 2023년 14.5(남 13.5, 여 16.7)였다.
남녀 아마추어 골퍼 모두 보기 플레이어(파 72 기준 90타 안팎의 스코어를 기록하는골퍼)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국내 아마추어 골퍼의 핸디캡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주체인 KGA도 거품이 꼈다고 봤다. 미국의 남성 아마추어 골퍼 핸디캡 14.2, 여성 28.7과 비교한 평가다. 그리고 KGA가 2024년 9월 발표한 ‘2023 한국골프지표’에서 가장 많은 골퍼가 응답한 ‘본인의 평균 스코어는 90~99타’ 와도 차이가 있다.
세계에서 통용되는 핸디캡 시스템을 기준으로 보기 플레이어는 핸디캡 20~24로 남성의 경우 티샷 능력 200야드에 370야드를 2온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골퍼로 추정한다. 여성은 티샷 능력 150야드에 280야드를 2온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본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가 연습량이 많다고 해도 평균이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수준이라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조사 결과다.
KGA는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캐디가 기록하고 무분별한 페널티 구역 설정과 잘못된 운영, OB 티 등 골프장의 코스 셋업이 규정에 어긋나게 되어 있어 이런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핸디캡 10∼14.9인 골퍼가 32%로 가장 많았다. 핸디캡 15.0~19.9인골퍼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싱글 디지트 핸디캡(9 이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평균 80대 타수를 치는 골퍼가 50%를 넘는다. 90대 타수를 치는 핸디캡 20∼24.9 골퍼도 12%를 차지했다. 90대 타수를 쉽게 치지 못하는 핸디캡 30 이상 골퍼는 5%밖에 되지 않았다. 핸디캡 5∼9.9인 상급 실력자는 20%, 핸디캡 0∼4.9의 고수급은 6%에 이르렀다. 언더파 스코어를 친다는 의미의 플러스 핸디캡 보유자는 1249명으로 1% 가까이 됐다. KGA에서 공인 핸디캡 사업을 맡고 있는 안형국 팀장을 인터뷰했다.
핸디캡이 10이라면 파72에서 82타를 친다는 의미인가.
“핸디캡과 스코어는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핸디캡은 핸디캡인덱스를 줄여 말하는 것이다. 핸디캡은 골퍼의 스코어가 아니라 골퍼 본인의 실력을 스크래치플레이어(핸디캡 0)란 가상의 골퍼와 비교하여 나온 지표다. 스크래치플레이어란 모든 골프 코스에서 꾸준하게 파 플레이가 가능한 골퍼다(파72 기준 72~75타). 핸디캡은 라운드할 골프장의 난이도에 맞게 변환해 사용하는데, 이를 코스 핸디캡이라고 한다. 핸디캡을 코스 난이도에 맞게 변환할 때 사용하는 값인 슬로프레이팅을 반영해 계산한다. 슬로프레이팅은 스크래치플레이어와 스크래치가 아닌 플레이어를 비교해 도출된 코스 난이도다.”
대한골프협회 핸디캡인덱스 기준. /대한골프협회
한국에서는 핸디캡을 평균 타수 정도로 이해하는 것 같다.
“한국은 공인 핸디캡 시스템 도입 초기에 있고 핸디캡을 올바로 적어내는 문화가 자리잡히지 않았다. 골프 핸디캡의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는다. 1911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최초로 난이도 측정 방법인 코스레이팅을 채택하였으며 1987년 슬로프레이팅을 전 세계 골프협회에서 시행했다. 2020년 월드핸디캡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핸디캡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전히 통합됐다. 미국은 핸디캡 보유 골퍼를 2024년 기준 335만 명으로 추산한다. 전년도 대비 6.3%인 약 20만 명이 신규로 공인 핸디캡을 받았다. 일본도 핸디캡 보유 골퍼가 73만 명에 이른다. 한국은 아직 15만 명으로 공인 핸디캡 시스템을 더 보급해야 한다. KGA는 2023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코어와 협업하면서 핸디캡 문화 보급 운동을 하고 있다.”
한미 아마추어 골퍼의 핸디캡 차이가 큰데.
“핸디캡은 코스레이팅을 받은 골프장에서 라운드한 스코어 세 개 중에서 좋은 결과 하나만 있어도 첫 등록이 가능하다. 공인 핸디캡 시스템 보급이 최근에 이뤄지는 한국에서는 결과적으로 핸디캡이 매우 좋게 산출된 골퍼가 많다. 핸디캡 계산에 사용되는 스코어 수가 많을수록 실력이 정확하게 반영된다. 국내에선 핸디캡을 위한 스코어도 골퍼가 아닌 캐디가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잘 적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규칙에 의거하여 벌타를 포함한 객관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골프협회 핸디캡인덱스 기준. /대한골프협회
한국에는 미국에선 보기 힘든 OB 티가 많다. 이것도 영향을 미치나.
“국내 거의 모든 골프장이 OB 티나 해저드 티 등 특설 티를 운영하고 있다. 볼이 OB가 나면 플레이했던 원래 자리에서 벌타를 받고 다시 플레이하는 게 원칙이다. 특설 티에서 1벌타를 받고 플레이를 진행함으로써 스코어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 코스 거리와 관계없이 잔디 보호 등을 목적으로 티잉 구역을 앞당기는 경우도 많다. 무분별한 코스 세트업으로 정확한 핸디캡 측정이 어렵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핸디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보완책은.
“KGA에서는 골퍼의 클럽(골프장, 동호회, 온라인 소모임 등)에서 자체적으로 핸디캡이 골퍼의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동료의 검토(Peer Review)’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개별 클럽에서 핸디캡 위원회를 활발히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개별 골프 클럽의 핸디캡위원회는 소속된 골퍼가 가진 핸디캡의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해 회원끼리 스코어를 열람할 수 있거나 스코어가 올바르게 입력되었는지 등을 체크하는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KGA는 2024년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인 핸디캡을 활용한 대회인 ‘2024 빗썸핸디캡클래식’을 서원힐스에서 열었다. 이 대회 입상자에게는 2025년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전 참가자격을 부여했다. 미국의 경우 US오픈 본선을 참가하려면 지역 예선(우리나라의 코오롱 한국오픈 1차 예선과 비슷)을 거쳐서 최종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2024년 노스캘리포니아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의 지역 예선 참가자는 1만52명으로 대회 참가를 위한 핸디캡인덱스는 0.4 이하(여성의 경우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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