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악동’ 티럴 해턴(34·잉글랜드)이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약 131억원)에서 3연패를 노린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해턴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티샷 실수를 하고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언으로 티 마커(Tee Marker·티잉 구역 표시 마커)를 부수는 ‘비매너 플레이’를 펼치고도 정상에 올랐다. 해턴은 20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해턴은 2위 대니얼 힐러(뉴질랜드)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지난해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DP월드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다혈질인 해턴은 그동안 코스에서 여러 차례 감정을 분출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한 해턴은 무대를 옮긴 후에도 DP월드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욘 람(스페인)의 설득으로 LIV골프로 이적한 해턴은 같은 팀인 레기온13GC에서 뛰고 있다.
해턴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에 올랐고, 욘 람(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DP월드투어의 특급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 대회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해턴은 전날 3라운드 7번 홀(파3)에서 그린을 15m나 벗어나는 티샷 실수를 하고는 아이언으로 티마커를 부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턴은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지루한 선수는 되기 싫었다”고 했다.
2023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으나 해턴에 3타 뒤진 공동 4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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