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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경기 중인 김주형(왼쪽)과 그가 파손한 라커룸 문. /KPGA·연합뉴스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유를 떠나 라커룸 문이 파손된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주형(22)이 27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DP월드투어·KPGA투어 공동 주관)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고 라커룸 문을 파손하면서 논란에 올랐다. 김주형은 이날 최종 4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18번 홀(파5)에서 2.1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고, 안병훈이 2.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연장으로 끌려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턱 러프에 떨어지고 세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 4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파 퍼트마저 놓쳤다. 결국 김주형은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에 우승을 내줬다.


김주형은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형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라커룸에 들어오니 선수로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내 스스로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한쪽 문이 떨어졌다”며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이 망가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KPGA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비용 등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KPGA도 이런 연락을 곧바로 받았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 선수로서 반성하고,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대회가 열렸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강한 힘에 의해 문의 경첩이 떨어졌지만 문짝 자체에 변형이나 손괴가 있지 않아 이미 수리 완료했다”며 “경첩만 교체했기 때문에 수리비는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KPGA는 “일단 경위 파악이 먼저이고 상벌위원회는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너가 중요하다는 골프 경기에서도 선수가 스스로 화를 이기지 못해 자기 클럽을 부러뜨리거나 캐디백을 발로 차는 등 무례한 장면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이수민은 2020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퍼터를 밟아 망가뜨렸다. 당시 KPGA가 벌금 600만원에 사회봉사명령 60시간,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외국 선수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로리 매킬로이는 2016년 디오픈에서 투온을 시도한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자 3번 우드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클럽은 헤드가 샤프트에서 떨어져 나가며 두동강 났다. 매킬로이는 그 전해에도 대회 도중 3번 아이언을 호수에 집어던졌다가 벌금 5000달러를 내야 했다. 장타자 욘 람은 2017년 US오픈 2라운드에서 샷 실수 이후 욕설을 내뱉고 클럽을 패대기친 뒤 발로 걷어차며, 사인 보드를 쾅쾅 내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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