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라커룸을 손상한 김주형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KPGA는 30일 “사무국과 상벌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김주형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김주형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KPGA는 “김주형이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으로 소명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불출석으로 충분한 소명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진술권 및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고 했다. KPGA는 “김주형이 소셜 미디어 채널 및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다.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K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에게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 라커룸 문짝을 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형은 28일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아니다.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형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라커룸에 들어오니 선수로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 스스로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한쪽 문이 떨어졌다”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이 망가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KPGA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비용 등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KPGA도 이런 연락을 곧바로 받았다고 전했다. 대회가 열렸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강한 힘으로 문의 경첩이 떨어졌지만, 문짝 자체에 변형이나 손상이 있지 않아 바로 수리 완료했다”며 “경첩만 교체했기 때문에 수리비는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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