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가 2일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아들 베넷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임성재는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가 이 대회 톱10에 든 것은 2022년 대회 준우승 이후 두 번째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로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페덱스컵 1위를 질주한 셰플러는 10언더파, 잰더 쇼플리(미국)가 8언더파를 갖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페덱스컵 11위로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7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0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2번 홀(파3)에서 20m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 홀(파4)에서는 1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았다. 9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던 임성재는 후반 14번 홀(파5)과 16번 홀(파4),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67타를 쳤다. 합계 3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콜린 모리카와(26언더파·미국)를 4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1983년 이후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우즈가 시즌 7승 이상을 4차례 달성했기 때문에 횟수로 따지면 6번째 기록이다.
셰플러는 2022년과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했으나 각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역전패했던 아쉬움도 풀었다.
이날 5타 차 선두로 시작한 셰플러는 경기 초반 7타 차까지 달아났다. 7·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9~1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꾸었고, 14번 홀(파5)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이글을 잡아냈다.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24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러셀 헨리(미국)가 이날 9언더파 62타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애덤 스콧(호주),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4위(19언더파)에 올랐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1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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