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최고 이론가’ 모중경(53)이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최고 권위 대회인 ‘제28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4800만원)’에서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중경은 5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6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채 거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이다. K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의 박도규(54)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에 올랐다. 박성필(53)과 유종구(60), 오준석(53), 최호성(51)이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5일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김정(왼쪽)과 KPGA 시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한 모중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PGA“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골프 팬들께서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모중경은 KPGA 투어 5승, 아시안투어 2승을 쌓은 베테랑으로 골프 스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최고 이론가로 꼽힌다. KPGA투어 현역으로 뛰던 시절 모중경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38)를 비롯해 이동민(39), 박은신(34), 박배종(39) 등의 부탁으로 레슨을 해주었다. 그만큼 문제점을 파악하는 뛰어난 눈과 적절한 처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시니어 무대에 입성해 2023년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제13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 KPGA 회장배 시니어 마스터즈 등 3승을 거두며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솔라고CC 라고코스(파72·6317야드)에서 열린 ‘제25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는 김정(64)이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1타차 2위로 최종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김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추가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2위 유건희(66)를 3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2년 만에 다시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을 해 기쁘다.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제자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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