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238야드(217.6m)로 세팅된 파3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티샷했고, 그린 바깥에 떨어진 공은 계속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디 오픈이 5번 열린 로열 트룬 17번 홀에서 나온 최초의 홀인원이다.
앞서 디오픈 최장 거리 홀인원은 2001년 프랭크 리플리터(미국)가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세운 212야드였다. 김시우는 “캐디가 3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치는 것을 추천해 그렇게 했다”면서 “디오픈에서 기록한 이번 홀인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홀인원은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기록한 5번째 홀인원이다.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는 1만2000분의 1, 프로선수는 3500분의 1 정도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김시우처럼 200야드가 넘는 긴 파3홀의 홀인원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005년 수학자 프랜시스 샤이드에게 의뢰해 홀인원 확률을 계산한 적이 있다. 아마추어를 기준으로 150야드 이상 파3홀은 8만분의 1, 200야드 이상 파3홀 홀인원 확률은 15만분의 1 정도로 알려졌다.
김시우의 238야드 홀인원은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디 오픈에서 나온 최장거리 홀인원 기록이다. 김시우는 이날 홀인원으로 작성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6개를 적어내 이븐파를 쳐 3라운드 합계 5오버파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빌리 호셸(미국)이 합계 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잰더 쇼플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6명이 3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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