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88회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로 선두를 달렸다. 셰플러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그린 재킷에 도전하게 됐다. 셰플러의 뒤를 콜린 모리카와(6언더파 210타·미국)가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전날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하루 만에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악 스코어인 10오버파 82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공동 9위(1언더파)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전날 6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셰플러는 이날 중반까지 2타를 잃고 고전했으나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에 나섰다. 모리카와는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나서 후반에는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모리카와는 2020년 PGA챔피언십과 2021년 디오픈에서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즈도 경험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모리카와는 세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맥스 호마(미국)가 5언더파 3위, ‘스웨덴의 우즈’로 불리는 루드비그 오베리가 4언더파 4위를 차지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3언더파 5위에 이름을 올려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하루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간 우즈는 이날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를 쏟아냈지만 버디는 2개에 그쳐 10타를 잃었다. 티샷 난조(페어웨이 적중률 36%)에 마무리 퍼트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공동 22위(1오버파 145타)에서 공동 52위(11오버파 227타)로 떨어져 우승 경쟁은 물 건너 갔다. 우즈는 “몸을 잘 풀었지만 너무 퍼팅이 안됐고 보내지 말아야 할 곳에 너무 자주 샷을 보냈다”고 했다.
다섯 차례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15승에 빛나는 우즈의 마스터스 역대 최악의 라운드 스코어는 2022년 3라운드와 4라운드에 적어낸 78타였다. 이날 82타는 2022년 디오픈에서 기록한 81타보다 1타 많은 스코어로 자신의 역대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다. 10오버파는 2015년 US오픈 1라운드에서 적어낸 10오버파(80타)와 같다.
199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우즈는 이날 포함 80대 타수 점수를 다섯 차례 적어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기록한 85타가 한 라운드 최악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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