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타이거 우즈(49·미국)가 하루 만에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악의 스코어인 10오버파 82타를 적어냈다. 하루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갈 정도로 우즈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우즈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88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를 쏟아냈지만 버디는 2개에 그쳐 10타를 잃었다 전날 1오버파에서 11오버파로 떨어져 우승 경쟁은 물 건너 갔다.
다섯 차례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15승에 빛나는 우즈의 마스터스 역대 최악의 라운드 스코어는 2022년 3라운드와 4라운드에 적어낸 78타였다. 이날 82타는 2022년 디오픈에서 기록한 81타보다 1타 많은 스코어다.
10오버파는 2015년 US오픈 1라운드에서 적어낸 10오버파(80타 기록)와 같다.
199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우즈는 이날 포함 80대 타수 점수를 다섯 차례 적어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85타가 한 라운드 최악 스코어다.
우즈는 전반 3개 홀을 파행진했으나 4번 홀(파3)에서 티샷을 길게 쳐 보기를 한 뒤 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6번 홀(파3) 보기에 이어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연속 더블보기, 9번 홀(파4) 보기로 4개 홀에서 6타를 잃었다.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한 뒤 13번 홀(파5)에서 이날의 마지막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는 14~17번 홀에서 4연속 보기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날 4개의 파3 홀에서 모두 보기를 할 정도로 아이언의 샷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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