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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투어 시즌 3관왕. /뉴스1

“작년에 못 한 다승왕을 하고 싶다.”

지난해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휩쓴 이예원(21)이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승에 이어 통산 4승째다. 그는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그해 우승은 못 했지만 상금 순위 3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엔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고, 올해는 지난해 임진희(26·4승)에게 내줬던 다승왕도 가져오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냈다. 2위 최민경(21)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1만7000달러(약 1억5000만원)를 챙겼다.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날 11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11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이 깃대에 맞고 홀 바로 앞에 멈춰서며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예원은 그린이 물로 둘러싸인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3m 보기 퍼트에 성공해 위기를 막았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이전 홀 부진을 만회한 뒤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최민경이 16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17·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방신실(20)은 13~14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 홀에서는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4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는 섭씨 36도에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치러졌다.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이 후원을 맡아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태국에서 열렸다. 이예원은 “날씨가 덥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웠지만, 태국 볶음국수인 팟타이를 매일 먹으며 기운을 냈다”면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퍼팅 정확성이 살짝 아쉬웠다”고 말했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1994년과 1998년, 2007년 세 차례 유럽 투어인 조니워커 클래식을 개최한 태국 명문 골프장. 1998년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자신이 경험한 최고 골프장 중 하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주 태국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KLPGA 투어 2024시즌은 4월 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이예원은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대세로 꼽힌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기다리던 첫 승을 거둔 이후 8월 두산 위브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파죽지세로 필드를 평정하면서 시즌 상금을 14억2481만원까지 늘린 채 마쳤다. 2위보다 20%가량 많다. 240야드로 비거리는 길지 않지만, 드라이버 샷을 아이언처럼 정확하게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실수하면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는 집중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올해 호주에서 강도 높은 동계 훈련을 하며 약점인 퍼팅과 롱아이언 정확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시즌 목표는 지난해보다 1승 많은 4승.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에서는 공동 38위로 삐끗했지만 이내 저력을 발휘하면서 대장정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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