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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2㎝, 몸무게 65㎏인 벤 호건(1912~ 97)은 신체 조건의 열세를 극복하고 장타를 치기 위해 심한 스트롱 그립(왼손을 오른쪽으로 많이 돌려 쥐는 것)을 쥐었다. 엄청난 훅(볼이 왼쪽으로 크게 휘는 것)으로 고생했다. 독학 골퍼였던 그는 평생 자기 문제점을 극복해 언제나 완벽한 샷을 할 수 있는 비법을 찾아 나섰다.


“나는 훅을 싫어한다. 훅은 나를 구토 나게 하고, 훅이 나는 모습을 보면 토할 수 있다. 훅은 주머니에 든 방울뱀 같다(I hate a hook. It nauseates me. I could vomit when I see one. It’s like a rattlesnake in your pocket)”고 했다. 하지만 스윙의 약점을 고쳐 호건은 메이저 9승(마스터스 2회, US오픈 4회, PGA 챔피언십 2회, 디오픈 1회)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4승을 거둔 전설로 거듭났다.


스윙의 기본 원칙은 누구에게나 같다


호건은 누구나 ‘잘 계획된’ 노력을 하면 완벽한 스윙을 익힐 수 있다고 믿은 골프의 구도자였다. 그는 “나는 자연스러운 골프 스윙 같은 게 있다고 믿지 않는다. 골프 스윙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개발돼야 한다(I don’t believe there is anything like a nat-ural golf swing. A golf swing is an unnat-ural thing, and it has to be developed)”고 했다. “모든 본능을 거슬러서 끌리는 것과 정반대로 하라. 그러면 완벽한 골프 스윙에 가까워질 것이다(Reverse every natural in-stinct and do the opposite of what you are inclined to do, and you will probably come very close to having a perfect golf swing)” 라고 했다. 


'벤 호건의 다섯 가지 레슨'에 나오는 스윙, 스탠스, 그립에 대한 자세 교본. 위키미디어

호건은 선수 생활 막바지인 1957년 골프 인생의 모든 경험을 집대성해 책을 펴냈다. ‘벤 호건의 다섯 가지 레슨(BEN HOGAN’S FIVE LESSONS)’, 골프의 기본인 그립, 스탠스와 자세, 백스윙, 다운스윙 요약과 복습으로 구성됐고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간명한 설명을 한다. 골프 레슨의 바이블로 통하며 1980년대까지 개정판을 낼 정도로 전 세계 골퍼의 사랑을 받았다.


스윙의 기본 원칙은 누구에게나 같으며, 다섯 가지 스윙의 기본을 제대로 몸에 익히면 누구나 좋은 점수를 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선 “골프는 좋은 그립과 함께 시작한다(Good golf begins with a good grip)” 고 했다. ‘왼손 그립은 엄지와 검지를 뺀 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 ‘그립을 바르게 쥐었으면 다음 단계에선 어드레스 때 팔꿈치를 가볍게 구부려 몸에 붙이고 스윙 전 과정에서 이 모양을 유지한다’ ‘백스윙은 양손, 양팔, 어깨, 골반 순서로 움직이는 것이고, 다운스윙은 골반을 왼쪽으로 회전하며 시작한다’ ‘임팩트 구간에서 오른팔과 오른손의 움직임은 야구에서 내야수의 1루 송구 같은 언더핸드스로와 비슷해야 한다’ 같은 세밀한 설명이 특징이다. 호건은 책의 ‘요약과 복습’ 편에서 “연습 때마다 어떤 부분을 연습하는지, 실제 샷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는 습관을 들여라”며 “늘 ‘목적이 뚜렷한, 계획된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당신의 스윙에 대한 궁극적인 판단은 볼이 어떻게 날아가느냐로 결정된다(The ultimate judge of your swing is the flight of the ball)”고 했다.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은 우연일 뿐이다. 볼을 치면 언제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그러니 볼을 어느 한 쪽으로 치는 것이 낫다(You only hit a straight ball by accident. The ball is going to move right or left ev-ery time you hit it, so you had better make it go one way or the other)”고 했다. 


골프는 상대가 아닌 스스로 허물어지는 게임


1950년의 벤 호건.
메리언 이스트 골프장 18번 페어웨이에 있는 1950년 US오픈에서 벤 호건의 명샷을 기념하는 명판. 위키미디어

호건은 경기 운영(매니지먼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샷을 하기 위해 올바른 위치에 볼을 놓는 것이 이기는 골프의 80%다(Placing the ball in the right posi-tion for the next shot is 80% of winning golf)” “골프는 20%의 재능과 80%의 관리다(Golf is 20% talent and 80% management)” 라고 했다. 


호건은 퍼팅을 썩 잘하지 못했다. 사상 최고의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지녔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가 우승할 때는 퍼팅까지 맞아떨어지는 날들이었다. 호건이 퍼팅 실력까지 갖췄다면 100승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호건은 “골프와 퍼팅 사이에는 어떤 유사성도 없다. 하나는 공중에서 하나는 지상에서 이뤄지는 두 개의 전혀 다른 게임이다(Here is no similarity between golf and putting; they are two different games, one played in the air, and the other on the ground)”라고 했다. 


골프는 상대가 아닌 스스로 허물어지는 게임이다. 멘털이 그만큼 중요하다. 호건은 “어깨 위에 다른 머리를 붙일 수 있다면,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가 됐을 것이다(If we could have just screwed another head on his shoulders, he would have been the greatest golfer who ever lived)”라고 설파했다. 


그는 올바른 노력만 하면 평범한 주말 골퍼도 상당한 수준의 골퍼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주말 골퍼의 문제점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The average golfer’s problem is not so much the lack of ability as it is lack of knowledge about what he should be doing)”라고 했다. “상당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골프에는 어려운 것이 없다. 주말 골퍼가 지혜롭게 노력한다면, 정말 70대 타수를 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Up to a considerable point, as I see it, there’s nothing difficult about golf, nothing. I see no reason, truly, why the average golfer, if he goes about it intelligently, shouldn’t play in the 70s)”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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