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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로이터 연합뉴스

김주형이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7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주형은 2언더파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07./AP 뉴시스

“작년에 우승하고 한동안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발전하는 기회로 삼은 게 PGA투어 3승을 차지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형(21)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거두며 PGA투어 3승째를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애덤 해드윈(캐나다), 랜토 그리핀(미국)과 공동 선두로 도약했던 김주형은 해드윈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나가 해드윈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6명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김주형은 4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치고 나갔으나 5·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바꿨고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주형은 “내 경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며 “파5홀인 16번홀에서 3퍼트로 파를 하긴 했지만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이 대회 2년 연속 챔피언은 1998~1999년 짐 퓨릭(53·미국)이 유일했다.

2021년 임성재의 우승까지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점점 비거리가 늘어나면서도 정확성은 지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최대 344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며 장타 부문 공동 18위(332.30야드)를 기록하며, 페어웨이를 두번 밖에 놓치지 않아 드라이버 적중률 공동 1위(85.71%·12/14)에 올랐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볼 수 있는 그린 적중률은 공동 14위(83.33%)였다. 그린에 공을 올리고 난 뒤 퍼트 수는 공동 24위(1.67타)였다.

김주형은 “응원해주시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꼭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한국 대표 선수로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7월 준우승을 차지한 디오픈 대회 기간 중 발목 부상을 입어 8월 타이틀 방어전 윈덤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첫 타이틀 방어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해 조금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 이후 처음으로 만 21세가 되기 전에 2승을 올리며 PGA투어의 대표적인 영건으로 발돋움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함께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이경훈(32)은 공동 7위(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경훈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더 많은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었지만 퍼팅이 따라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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