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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안 롤링롤라이 대표는 “편안하고 사람이 중심인 디자인과 최상위 원단으로 제작하는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돼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있다”고 말했다. /민학수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골프 산업은 로켓처럼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한때 부자 아저씨들의 놀이로 여겨지던 골프는 20~30대가 주축인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와 여성 골퍼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즐기는 이들의 폭이 넓은 스포츠가 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넘어섰다. MZ 세대 골프 인구는 115만 명으로 2020년에 비해 35% 늘어났다. 3년 이하의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40대였다. 이들은 개성이 강하고 유행에 민감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알리는 데 열심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이들이 가세하면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연평균 10%가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며 2021년 5조685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은 6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만 따지면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 유럽을 제치고 1위다.

부쩍 몸집을 불린 K-골프웨어는 기존의 골프웨어가 기능성을 강조한 ‘두잉(doing)’에 집중했다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소셜 미디어 활동에 적합한 ‘쇼윙(showing) 웨어’로 확장했다. 비싸더라도 뚜렷한 개성을 갖춘 희소성있는 스타일이 각광을 받았다. 필드 안팎에서 다채로운 스타일로 활용가능한 새로운 한국 스타일의 골프웨어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골프 산업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골프웨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92.5%, 2022년 45.6% 등 증가율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골프웨어 매출 성장률은 15%다. 2021년 65.5%, 2022년 70.3%에 비해 한풀 꺾였다.

골프웨어 산업은 두갈래 길중 어느 길을 걷게 될까.

하나는 2014년 7조원대로 정점을 찍고 2018년 2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던 아웃도어 시장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다.

또 하나는 코로나 기간 성인 3명 중 1명이 골프를 칠 만큼 대거 유입된 골퍼들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시선이다.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160여개까지 늘어났는데, 그 중 약 40%인 60여개가 2021년 나왔다. 패션기업들이 우후죽순 골프 관련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출혈 경쟁 양상까지 빚어졌다. 결국 K골프웨어 산업은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통을 겪게 될 것이다.

거센 물살을 딛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국 골프웨어 시장 개척자들을 만나본다.

2021년 출범한 골프웨어 브랜드 ‘롤링롤라이(RollingRolleye)’는 승리를 의미하는 반지와 집념의 의미인 눈을 형상화한 독특한 로고를 갖고 있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조유안 롤링롤라이 대표는 “편안하고 사람이 중심인 디자인과 최상위 원단으로 제작하는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돼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있다”고 말했다.

롤링롤라이는 올해 ‘골프존 2023 신한투자증권 GTOUR MEN’S’에 정식 후원사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루키에게 시상되는 신인상을 맡아서 제공하는 등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제작하는 롤링롤라이는 출범 2년 만에 강남점 쇼룸을 포함해 전국의 골프장 프로샵과 편집샵 80곳, 면세점으로 판매 루트를 확장했다. 미국 뉴저지에도 진출했다. 조유안 대표는 네 아이를 키우고 나서 골프웨어 사업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디자인팀과 함께 디자인을 하고 직접 원단을 찾아 공장에도 직접 맡긴다.

다음은 조유안 대표와 일문일답.

Q.롤링롤라이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

“롤링롤라이 골프패션의 시작은 그동안 기능에 초점을 맞췄던 골프웨어가 일상에서 겸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가깝게 변화하는 최근의 시점에서 탄생한 신생브랜드이다. 갇혀 있던 골프패션의 틀을 깨는 것이 롤링롤라이 만의 골프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골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용한 점이 브랜드 디자인의 포인트이다. 특히 골프의 기본적인 미덕인 열정, 페어플레이, 절제, 지성에 롤링롤라이는 여기에 더하여 로고에서 느낄 수 있듯 골프의 즐거움에 재미있는 아이템을 강조하였다. 남들과는 다른 시크하면서도 자유로운 감성을 필드로 가져오는 것에 중점을 두어 새로운 골프 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Q.재미를 추구한다고 했다.

“필드에서 보이는 로고의 즐거움이 재미있는 그 자체를 나타낸다. 골프필드에서 동반자가 나란히 걸으면서 왠지 장난스럽게 즐겁게 걸어 가는 모습이 재밌게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의류의 이러한 디자인 특징을 골프 의류뿐만 아니라 골프 캡슐 컬렉션도 롤링롤라이 스타일의 재밌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골프모자, 캐디백, 보스턴백, 클러치, 파우치, 장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롤링롤라이 로고를 활용하여 만든 것이다.”

2021년 출범한 골프웨어 브랜드 ‘롤링롤라이(RollingRolleye)’는 승리를 의미하는 반지와 집념의 의미인 눈을 형상화한 독특한 로고를 갖고 있다. /민학수 기자

Q.두 개의 눈동자를 담은 로고가 독특하다.

“알파벳R자 두개가 나란히 균형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로고 속에는 산양과 왕관이 숨어있다. 가장 험난한 절벽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동물은 산양이다 필드위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 극복하는 골퍼들처럼 골프 의류의 프리미엄 기능성은 물론 두 개의 눈동자가 가지는 재미난 디자인 요소는 필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표현한 것이다.”

Q.무엇이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나?

“기존 브랜드와 다른 자유로운 감성을 찾아내는 독창성을 갖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골프스타일에서 벗어난 위트와 재미를 추구한다. 사람의 얼굴과 가장 일치되는 미학적 문양을 지닌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 골프 의류는 정말 많은 각국의 자본과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유니크한 것과 위트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을 계속 장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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