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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돌격 대장'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KLPGA

‘돌격 대장’ 황유민(22)은 올해 ‘무한 도전’ 중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함께 해외 대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황유민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참가한 뒤, 곧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다.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친 황유민은 같은 롯데 소속이자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황유빈은 “효주 언니는 역시 그린 주변 플레이가 발군이었다. 핀 위치가 어려운 홀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기 좋은 위치로 공을 올려놓더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황유민이 빨리 미국 무대로 진출하면 좋겠다”며 “워낙 잘하고 있어 제가 해줄 말이 없다. 영어도 잘 준비하는 것 같고, 거리도 많이 나가는 선수여서 잘 치는 골프를 더 큰 무대에서 펼치면 좋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황유민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황유민은 국내외를 오가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 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두산 매치플레이)과 3위(한국여자오픈)를 포함해 4번 톱10에 올랐다. 9번 중 8번 컷을 통과했다. KLPGA 투어 개막 전인 3월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7만 달러(약 3억 7000만원)를 받았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5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치러진 올 시즌 KLPGA 투어 14개 대회 중 5번을 결장했다. KLPGA투어 상금 부문 15위(3억 973만원)에 머무르는 이유다. 데뷔 첫해인 2023년 11위, 지난해 4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국내 상금보다 많다.

대만 대회 우승 상금에 US여자오픈 상금 2만 7501달러(약 3700만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상금 17만 2692달러(약 2억 3400만원)을 더하면 올해 벌어들인 상금이 9억 5000만원에 이른다. KLPGA 상금 1위인 이예원(8억 1394만원)보다 많다.

세계 무대를 겨냥한 황유민의 행보는 국내 대회의 경기 스타일에도 반영된다. 원래 공격적인 성향을 더 공격적으로 바꾸었다. 안정성이 약간 흔들리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더 좋아졌다. 국내 대회에서도 LPGA투어의 경기 코스를 염두에 둔 경기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식 기록 파트너인 CNPS(대표 최형석)와 함께 황유민의 올 시즌 주요 성과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티샷 전략을 더 장타 위주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280야드 이상의 장타 비율이 지난해 7.11%에서 13.81%로 늘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6.63%에서 61.01%로 5.62% 떨어졌지만 비거리가 늘다보니 러프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는 비율이 12.84%에서 20.49%로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황유민의 퍼팅은 올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제로토크 퍼터를 사용하면서 몰라보게 향상됐다. 퍼팅 이득 타수(선수 평균보다 얼마나 타수를 얻거나 잃었는가를 계산하는 방식)가 지난해 43위(0.24타)에서 올해 6위(0.80타)로 뛰어올랐다. 그린 플레이가 무려 233% 좋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이런 전략 변화는 아직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는 볼 수 없다. 전체 이득 타수가 지난해 5위(2.13타)에서 20위(1.44타)로 떨어졌다.

CNPS 유지현 본부장은 “기존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 LPGA 투어의 코스 특성과 경기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데이터 하락은 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 오픈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국내의 대표적인 난코스다. 코스는 길고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깊다. 황유민은 역시 난코스에서 열렸던 한국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며 3위에 올랐다. 롯데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향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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