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브러더스’가 새해 첫 대회를 힘차게 출발했다. ‘무서운 막내’ 김주형(21)은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두 방을 터뜨리며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8언더파)에 올랐다. ‘새신랑’ 임성재(25)가 공동 5위(7언더파), ‘맏형’ 이경훈(32)이 공동 17위(5언더파)를 달렸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은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다. 올해는 세계 20위 이내 17명을 포함해 39명이 출전했다.
이날 콜린 모리카와를 비롯해 J.J. 스폰(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세 명이 나란히 9언더파 64타를 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주형이 2023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 14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김주형은 버디 5개와 이글 2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코스를 뜨겁게 달궜다. 최근 후원 계약을 맺은 나이키의 모자를 쓰고 처음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6번 홀(파4)에서 116야드를 남겨놓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차례 튀긴 뒤 홀컵에 빨려 들어가 샷이글을 잡아냈고, 15번 홀(파5)에선 2온에 성공하고 1.6m짜리 퍼팅을 넣어 두 번째 이글에 성공했다. 이날 조던 스피스와 한 조에서 경기한 김주형은 “크리스마스 때 스피스의 집에 초청받아 그의 가족과 함께 지내며 우정을 쌓았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다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경훈도 보기 없이 버디 3개,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다.
욘람이 아니라 존람입니다. 스페인어로 jon이 욘으로 발음하기는 하지만 본인의 뜻에 따라 존 또는 쟌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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