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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골프 클럽 회장./AFP연합뉴스


내년 남자 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소속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21일 “현재의 대회 출전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선수들에게 내년 4월에 열리는 2023년 대회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LIV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마스터스 출전 자격 요건만 채우면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남자 프로골프의 분열 양상은 골프라는 경기의 미덕과 의미 있는 유산의 가치를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유감”이라며 “이런 상황이 실망스럽지만 뛰어난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주도로 LIV가 출범하자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LIV 선수들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마스터스 출전 자격에는 여러 요건이 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는 평생 대회에 나올 수 있고, 최근 5년간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 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간 PGA 투어 대회 우승자, 전년도 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연말 또는 마스터스 대회 전 세계 랭킹 50위 이내 등의 자격을 갖추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는다. 매년 90명 안팎이 출전할 수 있어 다른 메이저 대회나 PGA 투어 대회들보다 문이 훨씬 좁다.


현재 내년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갖춘 LIV 선수는 16명이다.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등 6명이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들이다. 이들을 비롯해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호아킨 니만(칠레),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테일러 구치, 해럴드 바너 3세, 케빈 나(이상 미국), 제이슨 코크랙(캐나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4대 메이저 대회에서도 ‘LIV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난 6월 LIV 출범 이후 치러진 US오픈과 디오픈에도 LIV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다.


하지만 현재 LIV 시리즈를 통해서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LIV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계속 하락할 경우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에 나갈 자격 요건을 채우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LIV 선수들은 세계 랭킹 포인트를 따기 위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나 아시안투어 등의 대회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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