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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0일 올 시즌 처음 출전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개월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든 김주형과 대회를 주최하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재단 전통 복장을 입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AP 연합뉴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PGA투어 정식 회원도 아니었다. 이제는 두 번째 우승을 하고 나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되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 꿈이 현실이 되는 기분이다.”

지난 8월 PGA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한 윈덤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으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리를 올렸던 김주형(20)이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개월 만에 2승째를 올렸다.

김주형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24언더파 260타를 기록,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를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4만달러(약 20억원)를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이날 세계 4위이자 2021년 PGA 시즌 챔피언인 페덱스컵 우승자 캔틀레이(30)와 공동 선두로 출발해 17번홀까지 동타를 기록하는 박빙의 대결을 벌이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주 세계 랭킹 21위에서 15위로 6계단 뛰어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가 됐다.

김주형(20)이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개월 만에 2승째를 올리고는 준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캔틀레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열정적인 김주형과 냉철한 캔틀레이의 경기를 불과 물의 대결로 묘사했는데 정작 물처럼 고요했던 건 김주형이었다. 캔틀레이는 공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왼쪽 사막 지역 나무 덤불 있는 곳으로 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실수하고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물에 빠트려 자멸했다. 김주형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포볼 경기에서도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 조를 상대로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김시우와 한 홀 차 승리를 합작한 적이 있다.

김주형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21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우즈는 1996년 이번 대회의 전신인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2주 뒤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렸다. 당시 우즈의 나이는 20세 9개월이었다. 김주형은 20세 3개월이어서 우즈보다 6개월 정도 빨리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32년 랠프 굴달(미국)이 21세 2개월에 2승을 올린 게 역대 최연소다.

김주형이 우승 축하를 해주는 임성재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김주형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2개월 만에 2승째를 올렸다. /AP연합뉴스

메이저 대회 15승을 포함해 PGA투어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둔 우즈에게 견주는 것은 성급해 보이는데도, 현지 미디어는 ‘골프 황제’ 우즈의 스무 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김주형의 실력과 스타성에 주목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아예 “골프 스타 톰 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의 젊은 시절을 비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톰 킴은 김주형이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토머스 더 트레인(토머스와 친구들)’을 좋아하면서 자신에게 붙인 영어 이름이다.

이 글에는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 경기에서 캔틀레이 조를 이기고는 모자를 집어던지고 어퍼컷을 날리며 우즈처럼 포효하는 모습을 우즈와 비교하는 동영상까지 올렸다. 김주형은 또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24타를 줄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PGA투어에서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이 나온 것은 2019년 윈덤챔피언십에서 JT 포스턴(미국)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1974년 그레이터 뉴올리언스 오픈에서 리 트레비노가 처음 노보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 기침과 감기에 시달린 김주형은 “감기 기운 때문에 하루 연습 라운드를 9홀밖에 돌지 못했지만, 코스가 눈에 잘 들어오는 등 잘 맞았다”며 “베테랑 캐디 덕분에 좋은 전략을 세워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레이저처럼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89.9%에 이르는 놀라운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김주형의 새 캐디 조 스코브론은 리키 파울러와 13년간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캐디로 프레지던츠컵부터 함께했다.

이날 우승한 김주형과 함께 김성현이 공동 4위(20언더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임성재가 7위(19언더파), 김시우가 공동 8위(18언더파)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18번 홀에서 김주형을 기다리다 우승을 확정짓자 포옹하며 축하해줬다. 김주형은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뻤다”며 “난 진짜 스타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배워야 한다”고 했다. 김주형은 13일부터 나흘간 일본에서 열리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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