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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웨스트우드도 이미 참가 밝혀

‘亞상금왕’ 김주형 출전여부 관심


김주형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아 출범하는 수퍼 골프 리그(정식 명칭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참가 선수들의 ‘커밍아웃’과 함께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먼슬리는 9일 전 세계 1위 마르틴 카이머(38·독일)가 수퍼 골프 리그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카이머는 2010년 PGA챔피언십과 2014년 US오픈 등 두 개의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2014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9번 우승했다. 카이머는 2011년 1월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올랐던 베테랑이지만 2015년 이후 우승이 없고 세계 랭킹은 191위까지 떨어졌다.


리 웨스트우드(사진 왼쪽), 마르틴 카이머.

9일까지 수퍼 골프 리그 개막전에 참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선수는 카이머 외에 필 미켈슨(미국), 전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버트 개리거스(미국) 등이다. 수퍼 골프 리그 개막전은 6월 9일부터 사흘 동안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의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퍼 골프 리그를 추진하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노먼(68·호주) CEO는 앞서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200명 넘는 선수가 6월 첫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으며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가 15명 정도 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도 두 명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에선 재미교포 케빈 나와 이언 폴터(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도 참가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퍼 골프 리그는 ‘한물간’ 노장들의 잔치가 될까 우려한 듯 최근 아마추어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에게도 개막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지만 상금도 지급하고 프로 전향 절차도 쉽게 해결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으로 수퍼 골프 리그 개막전 출전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20)이 참가 결심을 할지도 주목을 모은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수퍼 골프 리그에 대한 미국과 유럽 투어의 반발이 거세자 아시안투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올해부터 10년간 3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안 투어에 매년 대회 10개(명칭은 인터내셔널 시리즈)씩을 열어주기로 했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첫 대회는 지난 3월 태국에서 처음 열려 재미교포 김시환이 우승했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두 번째 대회는 수퍼 골프 리그 개막전에 한 주 앞서 같은 골프장인 센추리온에서 6월 2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아시안투어 전년도 상금 1·2위를 비롯해 성적에 따라 최대 8명에게 수퍼 골프 리그 개막전 출전 자격을 준다는 방침이다.


PGA투어 진출 꿈을 지닌 김주형은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PGA투어 측이 수퍼 골프 리그 참가 선수를 영구 제명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도 올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 2위여서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수퍼 골프 리그는 대회당 출전 선수 48명에 총상금 2500만달러, 우승 상금 400만달러의 엄청난 돈 잔치를 벌인다. 컷 없이 3라운드로 치러지며 꼴찌에게도 12만달러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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