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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넥센·세인트나인대회 

24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에서 유해란이 우승을 확정짓고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나흘간 2만3000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유해란(21)이 정상에 오르며 통산 5번째 투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동갑 친구 권서연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컵에 입 맞췄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유해란은 상금 (2억3950만원)을 비롯해 평균 타수(69.33타), 대상 포인트(136점) 등 주요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유해란은 드라이브샷 거리는 246야드로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80%, 그린 적중률 80% 등 정밀한 샷이 강점이다. 국가대표를 3년간 지낸 유해란은 KLPGA투어에서 2019년 1승, 2020년 1승, 2021년 2승에 이어 올 시즌 초반 우승을 추가했고, 시즌 개막전부터 3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이내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해란은 “작년에 컷 탈락했던 대회여서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해서 더 기쁘다”며 “작년에 박민지 언니가 이 대회 우승부터 6승을 거둬 ‘민지 천하’를 만들었던 것처럼 나도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해란 천하’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4라운드가 열린 이날 가야컨트리클럽에는 1만여 명이 넘는 관중이 대회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올해 한 라운드 최다 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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