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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3라운드 17번 홀(파4) 페널티 구역에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전하다가 17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면서, 결국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3위(6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AFP 연합뉴스


주말 골퍼에게도 파4 홀에서 4타를 잃는, 속칭 ‘양(兩)파’는 뒷맛이 씁쓸하다.


그런데 세계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허무하게 쿼드러플 보기(한 홀에서 4타를 잃는 것)를 하고는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3라운드.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해 1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16번, 17번 홀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몽이 찾아왔다. 16번 홀(파4)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1타 뒤진 2위로 맞이한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뜨렸지만,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바람에 공이 그린 옆 페널티 구역인 실개천에 빠졌다. 물에 빠지지 않고 진흙 위에 공이 떨어진 게 오히려 화근이 됐다. 고진영은 벌타를 받는 대신 페널티 구역의 진흙 위에서 샷을 하기로 결정했다. 클럽 페이스를 열고 샷을 했지만, 공은 실개천의 높은 벽에 맞고 두 번째 샷을 한 곳 옆쪽 진흙 위로 떨어졌다.


고진영(27)이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3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감기며 해저드에 빠져 페널티 구역에서 세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고진영은 다시 한번 페널티 지역에서 치는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공은 실개천 벽에 맞고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제야 고진영은 1벌타를 받고 후방으로 빠져나와 여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그리고 투 퍼트로 홀아웃하며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기록한 첫 번째 쿼드러플 보기였다. 그래도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3)을 버디로 마무리하는 뚝심을 보였다. 현지 중계 캐스터는 “놀라운 멘털의 소유자”라고 했다.


결국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선두 하타오카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로 밀려났다. 고진영은 “17번 홀 상황은 큰 실수지만 이게 골프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진영은 다부진 마지막 라운드 각오도 밝혔다.


그는 “18번 홀에서 파만 잡을 수 있어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버디가 나와 매우 큰 힘이 됐다. 이 코스는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남은 한 라운드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고 했다. 박인비와 강혜지도 고진영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나 그린(호주)이 2위(7언더파)였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포옹하고 있는 고진영./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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