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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캐디들 못버티고 열사병… 고진영 1라운드 공동 4위


4일 무더위 속에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고진영이 3언더파로 18번홀을 끝내고 있다. /연합뉴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의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가 도쿄 올림픽 여자 경기 1라운드를 나란히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섭씨 36도를 넘나드는 온도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 온도가 섭씨 50도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시 톰프슨(미국)의 캐디는 경기 도중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교체돼 열사병 치료를 받았다. 톰프슨은 마지막 세 홀에서 미국 팀 단장 도나 윌킨스에게 백을 맡겼고, 공동 36위(1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유카 사소(필리핀)는 1라운드를 앞두고 캐디가 무더위를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해 다른 캐디로 바꿨다. 조직위원회는 2라운드부터 홀마다 선수와 캐디를 위한 우산을 비치하고 얼음, 쿨링 타월을 싣고 다니는 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라운드가 열릴 7일에는 강수 확률 70%에 50㎜ 안팎 비가 예보돼 있다. 이 때문에 4라운드 경기가 3라운드로 단축될 수도 있다. 축소 여부는 대회 본부가 2라운드가 끝나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김세영(왼쪽)이 무더위 속에 원래 목 부분이 원형 형태인 유니폼의 가운데를 잘라 접어서 입고 있다. 오른쪽은 김효주. 이날 여자 골프는 36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다. /연합뉴스


2·3라운드의 중요성이 더 커진 가운데 고진영(26)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3언더파)에 올랐다. 5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게 2타 뒤졌다. 고진영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공동 2위(4언더파)였다.


고진영은 후반 12번홀(파4)까지 1타를 잃고 있었지만 남은 여섯 홀에서 버디를 네 번 터뜨렸다. 고진영은 “여기는 예선 탈락도 없고, 목에 아무것도 걸고 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캐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죽었다 깨어나도 언더파 스코어로 끝낸다는 각오로 쳤다”고 했다. 특유의 아이언 샷이 살아난 고진영은 13·14번홀과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첫 올림픽 첫 라운드라는 부담이 생각보다 컸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나온 만큼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겠다는 각오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댓글 1개:

  1. 톰프슨? 언제까지 이런 식의 영어 발음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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