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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메이저 선두 나섰다가 역전패 당한 악몽… 마스터스서 압도적 세계 1위 기량 보여


더스틴 존슨이 마스터스 시상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상 첫 11월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된 더스틴 존슨(36·미국)은 훤칠한 키(193cm)에 텁수룩한 수염 등으로 인해 강한 인상을 풍긴다. 경기 중 말도 없고, 거의 웃지도 않는다. 차가운 ‘마초’ 냄새를 풍긴다. 그런 그도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고선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존슨은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마스터스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20언더파 268타는 타이거 우즈가 1997년, 조던 스피스가 2015년 작성한 최저타수 기록인 18언더파 270타를 넘어선 기록이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브리티시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 이어 존슨이 통산 세 번째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그는 시상식 직후 주관 방송사인 CBS와의 인터뷰 도중 말을 잇지 못하고 몇 차례나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꿈을 이뤘다.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 우승을 꿈꿨다.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이렇게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다.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존슨은 2008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뛰어들어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23승을 올린 베테랑이지만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동안 4차례나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를 선두나 공동선두로 출발하고서도 우승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2010·2015·2018년 US오픈과 올해 8월 PGA 챔피언십에서 그랬다. 메이저 우승도 2016년 US오픈뿐이었다.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더스틴 존슨이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와 포옹하고 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서도 존슨이 이번에도 무너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존슨이 전반 한 때 임성재에게 1타 차까지 쫓기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한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존슨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곧바로 타수를 다시 벌린 존슨은 후반 13~15번 홀 3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더구나 마스터스 역사상 72홀 최저타 기록(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했다.

존슨은 시상식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걸 털어놨다. “마음속으로 의심했다.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증명했다.”

제84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에게 지난해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존슨은 지난해 우승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입혀주자 “타이거 그린재킷을 입혀준 것은 굉장하고 놀라운 일이다. 이 옷을 입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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