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4승 합작한 김종덕(59), 양용은(48), 최호성(47), 장익제(47)... 신한동해오픈서 젊은 선수들과 격돌
/민학수 기자 국내외서 34승을 합작한 베테랑 장익제(47), 최호성(47), 김종덕(59), 양용은(48) 등 베테랑 4인방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젊은 선수들과 격돌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연습라운드를 함께 돌 때의 모습. |
김종덕은 1961년생으로 쉰아홉이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만 50세 이상 선수가 뛰는 무대다. 하지만 김종덕의 마음은 여전히 젊다. 그는 10일 인천 베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해 아들뻘인 20대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김종덕이 정규 투어에 참가한 건 지난달 KPGA 선수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KPGA 선수권 때는 첫날 공동 23위에 올라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울 기회를 잡았지만 둘째 날 6오버파를 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는 김종덕 외에도 양용은(48), 최호성(47), 장익제(47)도 눈에 띈다. 넷의 나이를 합하면 201세다. 정규 투어에서 거둔 승수를 합하면 34승이나 된다. 큰형인 김종덕이 13승(국내 9승, 일본 4승)으로 가장 많고, 둘째인 양용은이 12승(국내 3승, 미국 2승, 유럽 2승, 일본 5승)으로 그다음이다. 최호성은 5승(국내 2승, 일본 3승), 장익제는 국내 무대에서 4승을 거뒀다.
나이가 많다는 것 외에 일본에서 함께 활약한 인연이 있는 이들 네 명은 전날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았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종덕은 “너희처럼 어린 애들과 치는 게 오랜만이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첫날 네 명의 베테랑 중에서는 장익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양용은은 1오버파, 김종덕은 2오버파를 기록했다. 최호성은 4오버파로 부진했다.
한편, 올해 서른살의 나이에 뒤늦게 데뷔한 전재한이 8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으로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노승열(29)과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이 7언더파를 치며 1타 차로 추격했다. 통산 10승의 강경남(37)과 올해 10대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김민규(19)가 6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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