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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4R 합계 13언더파 정상… 켑카 준우승

저스틴 토머스가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저스틴 토머스(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에도 복귀하게 됐다. 첫 우승을 노렸던 안병훈(29)은 타수를 잃고 공동 12위로 밀렸다. 3일(한국 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토머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토머스는 공동 2위인 브룩스 켑카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10언더파) 등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이 무려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원)다.

토머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통산으로는 13승째다. 토머스는 올해 27세로 타이거 우즈(23세), 잭 니클라우스(25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에 13승 고지에 올랐다. 토머스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굳혔다. 시즌 상금도 713만1402달러로 늘리며 역시 1위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토머스는 욘 람(스페인)을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날 4타 차 5위로 출발한 토머스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비해 전날 1타 차 선두로 나섰던 브렌던 토드(미국)는 타수를 잃으며 뒤로 밀렸다. 후반 들어서는 토머스와 켑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토머스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자 켑카가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토머스는 15~16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고, 켑카의 16번 홀(파5) 보기 덕에 간격을 2타 차로 벌렸다. 그대로 승부가 끝날 것 같은 상황에서 켑카가 17번 홀(파4)에서 먼 거리의 버디를 성공하며 다시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토머스가 이 홀을 파로 막은 데 비해 바로 뒤에서 플레이를 하던 켑카의 티샷은 물에 빠진 것이다. 켑카의 이 실수 덕에 사실상 토머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켑카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미켈슨, 대니엘 버거(이상 미국), 톰 루이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CJ컵 무릎 부상 이후 부진했던 켑카는 이번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은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2)도 3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35위로 밀렸고, 강성훈(33)은 2언더파 공동 4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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