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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트로크가 이뤄지도록 자세를 만든다. 그리고 메트로놈 앱에서 자신의 심박수에 맞는 BPM을 설정한다. photo 민학수


그린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거리만큼 공을 스트로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 퍼팅 고수로 가는 문이 열린다. 앞서 2회에 걸쳐 그린을 정확하게 읽고 퍼터를 시계추처럼 진자운동을 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대강 방법을 아는 것과 실전에서 빈틈없이 해내는 것은 별개 문제이다. 이 같은 퍼팅의 기본을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쇼트게임 스페셜리스트인 김규태 코치는 “매일 5분씩이라도 퍼터를 손에 쥐고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울 때 사용하는 박자기인 메트로놈을 친구 삼아 퍼팅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메트로놈(metronome)은 템포를 지정해 주면 그에 맞춰서 똑딱거리며 정확한 박자를 알려 주는 기계다. ‘측정’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트론(metron)과 ‘규칙적이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노모스(nomos)의 합성어이다. 베토벤이 “메트로놈은 위대하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메트로놈의 발명은 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코치는 “메트로놈은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사람의 퍼팅 템포를 기계적으로 일정하게 단순화하도록 도와준다”며 “긴장하면 대개 템포가 빨라지고 실수로 이어진다”고 했다. 퍼팅뿐만 아니라 다른 샷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메트로놈 앱을 설치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럼 자신에게 맞는 템포는 어떻게 설정할까? 김 코치는 “생체학적으로 자신의 심박수에 가까운 박자를 소리로 들으며 스트로크를 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며 “자신의 심박수에 근접한 BPM(Beats Per Minute)으로 메트로놈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은 80BPM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평균은 76BPM이다. 두 템포를 비교해 들어보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일정한 템포를 갖고 퍼팅한다면 거리 조절은 자연스럽게 백스윙 스트로크 크기로 해야 한다.


골프에 막 입문했거나 감각적인 퍼팅을 좋아하는 골퍼들은 퍼팅 때 힘의 강약으로 거리 조절을 한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투어 프로들은 대부분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


공이 홀에 접근하는 스피드에 따라 퍼팅 성공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린 스피드가 2.5~3m인 그린에서는 공이 시속 1~1.5마일(시속 1.6~2.4㎞)의 속도로 홀에 접근할 때 퍼팅 성공률이 가장 높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 30~50㎝ 정도 홀을 지나가는 스피드다. 이보다 공의 구름이 느리면 홀 주변 잔디결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홀 앞에서 꺾이는 공들이 많이 나온다. 이보다 빠르면 홀 뒷부분을 맞고 나오거나 경사를 제대로 타지 않게 된다. 백스윙 크기를 퍼터 헤드 길이를 기준으로 정하면 좋다. 김 코치는 자신의 방법을 이렇게 소개했다. “퍼터 헤드 하나 길이만큼 백스윙 크기를 하면 보폭 3걸음만큼 공이 굴러가도록 정한다. 6걸음인 경우는 퍼터 헤드 2개,  9걸음인 경우는 퍼터 헤드 3개 길이만큼 백스윙을 한다. 이렇게 원칙을 정하면 거리 계산의 일관성과 정확성이 높아진다.” 일정한 템포와 일정한 백스윙 크기에 따라 일정한 거리 감각을 갖도록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자신만의 정교한 퍼팅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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