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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최종 합계 15언더파, 통산 5승째...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서 더블보기 자멸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다./게티이미지

세계 랭킹 2위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주 드라이온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모처럼 우승을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10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대니엘 강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대니엘 강은 공동 2위(14언더파)인 리디아 고와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원)다.

대니엘 강은 지난주 5개월 만에 재개된 LPGA 첫 대회인 드라이온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상금도 56만6280달러로 늘려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대니엘 강은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같은 조의 리디아 고도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역시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대니엘 강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6개 홀이 남은 상황에서 둘 사이의 격차는 5타 차로 벌어져 승부는 사실상 끝난 듯했다.

하지만 대니엘 강은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14번(파3)과 16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잃으며 흔들렸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대니엘 강은 이 홀에서 4온1퍼트로 파를 잡은 반면 리디아 고는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다. 두 번째 샷을 우측 러프로 보낸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샷을 그린 너머 러프로 보냈고, 네 번째 샷은 짧게 치는 바람에 공은 경사를 맞고 뒤로 굴러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다섯 번째 샷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린 리디아 고는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대니엘 강에게 넘겨줬다.

리디아 고와 섀도프에 이어 호주 교포 이민지가 13언더파 단독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28)이 6언더파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31)은 3언더파 공동 38위, 전인지(26)는 이븐파 공동 59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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