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3M 오픈 최종일 타수를 잃으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컵 당시 모습./JNA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에서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렸던 김시우(25)가 뒷걸음을 하며 공동 46위에 그쳤다. 마이클 톰프슨(미국)은 7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7일(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김시우는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46위까지 미끄러졌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50%(7/14)로 뚝 떨어진 데다 그린 적중률도 61.11%(11/18)로 좋지 않았다. 허리 통증 탓에 이번 시즌 부진한 김시우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이어 2주 전 메모리얼 토머넌트 공동 18위에 오르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지만 톱10 입상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고, 후반 들어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이클 톰프슨이 3M 오픈 정상에 올랐다. 2013년 혼다 클래식 이후 7년 4개월 만의 우승이다./PGA 투어 트위터 |
공동 선두로 출발한 톰프슨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톰프슨은 2위 아담 롱(미국∙1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3000만원)다. 2013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4개월 만의 우승이다. 톰프슨은 "긴 시간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기쁘다"고 했다.
톰프슨은 3번 홀(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더 이상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5~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후반 들어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약 4.5m 버디를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까지 3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톰프슨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종전 151위에서 39위로 뛰어올랐다. 앞으로 2년간 투어 카드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출전권도 얻었다.
이날만 7타를 줄인 롱이 단독 2위에 올랐다. 토니 피나우와 맥스 호마, 찰스 하웰 3세, 리치 워런스키(이상 미국) 등이 16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50)는 버디 4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4언더파 61위다. 이경훈(29)은 5타를 잃으며 3오버파 공동 66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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