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심프슨이 RBC 헤리티지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
다섯 명의 자녀를 둔 웹 심프슨(35∙미국)이 ‘아버지의 날’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2승째를 달성한 그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22일(한국 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심프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심프슨은 2위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21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27만8000달러(약 15억45000만원)다.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약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심프슨은 이번 시즌 2승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심프슨은 또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보태 종전 6위에서 1위(1583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임성재(22)는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 1위 자리를 내줬다.
2010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이자, 6남매 중 다섯 째인 심프슨은 유독 가족의 날과 인연이 깊다. 2012년에는 아버지의 날에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8년에는 어머니의 날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아버지의 날을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하던 색깔인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번개로 인해 3시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가 4명, 선두와 3타 차 이내에는 무려 21명이 포진해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했다.
심프슨은 전반에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막판 7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은 것이다.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심프슨은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심프슨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안세르의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안세르는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 챔피언 대니엘 버거(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2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9언더파 공동 5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18언더파 7위에 올랐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언더파 공동 41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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