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가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
룰을 상습적으로 위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패트릭 리드(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4일(한국 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리드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리드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7언더파)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78만7560달러(약21억1500만원)다.
리드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2014년 캐딜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는 6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리드는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규정 위반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당시 공 뒤의 모래를 클럽으로 두 차례 밀어내는 행위가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히어로 월드 챌린지 직후 호주에서 열린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때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고, 급기가 리드의 캐디가 팬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브룩스 켑카(미국)와 전직 코스 해설가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규칙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이런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드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4번 홀(파4)까지도 디섐보에 2타 뒤져 있었다.
하지만 15번 홀(파5)에서 리드가 버디를 잡고, 앞서 경기를 하던 디섐보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동타를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리드는 16번(파4)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히려 2타 차 선두가 됐다. 16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였고, 17번 홀에서는 약 5m 버디를 성공했다. 리드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우측 나무 사이로 보내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연장전을 기대하며 몸을 풀던 디섐보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존 람(스페인)과 에릭 판 루옌(남아공)이 1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4언더파 단독 5위, 선두로 출발했던 토머스는 2타를 잃으며 13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37)가 12언더파 공동 9위, 임성재(22)와 안병훈(29)은 3언더파 공동 29위에 올랐다. 강성훈(33)은 15오버파 71위, 이태희(36)는 19오버파로 최하위인 7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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