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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출발에 앞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고 있다. 그가 착용한 신발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이다. 켑카는 이 신발을 브라이언트에 주려고 했으나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했다./PGA 투어 트위터

세계 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지난해 가을 나이키 팀과 올해 착용할 신발 디자인에 대해 상의할 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켑카는 아이디어 하나를 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우상이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한 신발을 만드는 것이었다. 신발 옆과 밑창에는 브라이언트의 별명인 ‘맘바(MAMBA)’를 적고, 그가 활약했던 LA 레이커스의 팀 컬러인 골드(노랑)와 퍼플(보라) 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켑카는 이 신발을 브라이언트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가 지난달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켑카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그는 14일(한국 시각) 개막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이 신발을 신고 출전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켑카는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날 두바이에 있었다. 여자친구를 공항에 데려다 주려고 준비하던 중 코비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켑카는 "믿을 수 없었고, 잠시 후 울기 시작했다. 내가 만나지 못했던 누군가의 죽음에 울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크게 상심한 켑카는 나이키 담당자에게 "뭔가를 해야 한다"고 문자를 보냈고, 지난해 가을 구상했던 신발을 만들기로 했다. 켑카는 "이미 5개월 전에 준비했던 게 일어났다. 일종의 초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했다.

켑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자신이 부상에서 회복하거나 다른 장애물을 헤쳐나갈 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켑카는 이번 대회에 착용한 ‘코비 신발’을 자선 단체에 기부해 이번 헬리콥터 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브라이언트를 기념해 제작했던 웨지를 자선 경매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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