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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투어 개막전 3R 2타차 단독 선두... 2위는 김세영

18일 미 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박인비. 김세영이 2위에 올랐다. /박태성 작가

올림픽이 열리는 해 한국 여자골퍼들의 결의를 보는 것 같았다. 박인비(32)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27)은 후반 들어 4연속 버디(14~17번홀)를 잡으며 2위로 올라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 3라운드.

박인비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전반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3연속 버디(13~15번)로 3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3퍼트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한게 아쉬웠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2위 김세영을 2타 차이로 앞섰다.

이날 현지 방송은 박인비를 언급할 때마다 수시로 ‘지난 10년간 최고의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박인비는 전문가 평가와 팬 투표에서 모두 2010~2019년 최고의 미 LPGA투어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현지 중계 방송은 4년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는 박인비의 모습을 플레이 중간중간 수시로 비치며 중계를 이어갔다. 해설자는 "전성기 시절의 박인비를 보는 것 같다"며 "샷에서 흠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승의 박세리(43)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른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달성한 이후 22개월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를 위해 4년 만에 1월 개막전에 출전했다. 올 여름 도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6월 말 기준, 전체 15위 이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는 현재 1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6번째다. 고진영(세계 1위), 박성현(2위), 김세영(5위), 이정은6(7위), 김효주(13위) 순이다.

박인비가 개막전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하면서 태극 마크를 향한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에 최대 18개 대회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랭킹 5위 김세영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150만달러 ‘잭팟’을 터뜨렸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에 팬들 환호성이 터졌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3위(10언더파),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4위(9언더파)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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