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둘째날 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박태성 프리랜서 |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둘째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 보기’ 라운드를 펼쳤다. 1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바람 한점 없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코스에 다소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선두다. 박인비가 최근 2년간 우승자 26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통산 20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올해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내건 박인비에게는 자신감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6번째이지만 일찌감치 시즌을 뛰면서 6월 말까지 한국 선수 중 상위 4위 안에 들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실전을 치르면서 보완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 차례만 벗어날 정도로 안정된 드라이브 샷을 선보였다. 그린은 6차례 놓쳤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퍼트 수도 27개로 나쁘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틀 연속 안정감 있는 경기를 했다. 보기가 없다는 점이 만족스럽고, 올해 스타트가 아주 좋다. 롱 아이언으로 공략한 몇 차례의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잘 막는 등 실수도 없었다. 남은 이틀 동안도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베 로페즈(멕시코)가 8언더파 단독 3위인 가운데 김세영(27)은 2언더파(버디 6개, 보기 4개)를 보태며 공동 4위(7언더파)에 올랐다. 김세영은 "보기를 4개나 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많은 부는 와중에 이 정도 스코어면 만족한다. 나머지 이틀 동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첫날 선두였던 재미교포 대니엘 강은 2타를 잃어 7위(6언더파)로 밀렸다. 양희영(31)은 5언더파 공동 8위, 허미정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지은희(34)는 1언더파 공동 17위, 전인지(26)는 이븐파 공동 21위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민학수 기자,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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