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타이거 맞대결서 패배… 세계연합, 이틀째 우세

임성재는 무승부… 세계연합, 미국에 6.5대 3.5로 앞서

안병훈이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9번 홀 티샷 후 볼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안병훈-마쓰야마 히데키는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에 1홀 차로 패했다./민수용 골프전문사진작가

안병훈(28)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미국과 세계연합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에게 패했다. 하지만 세계연합 팀은 첫날에 이어 우위를 이어갔다. 13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

이날 2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에서 안병훈과 마쓰야마는 미국의 필승 카드인 우즈-토머스 조를 맞아 마지막 홀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초반에 2홀 차로 뒤졌던 안병훈-마쓰야마는 6~8번 홀을 연달아 따내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13번 홀(파4) 토머스의 버디로 양팀은 동률을 이뤘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우즈의 두 번째 샷이 홀 3m 거리에 붙었고, 토머스는 이를 성공했다. 우즈와 토머스는 서로를 격하게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둘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했다. 우즈는 필 미켈슨(49∙미국)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최다 승리(26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호주의 신예 캐머런 스미스와 짝을 이룬 임성재(21)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게리 우들랜드-리키 파울러와 맞붙어 1·2번 홀을 연속으로 따낸 뒤 15번 홀까지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6∙17번 홀을 연달아 내주면서 무승부를 이뤘다. 임성재는 승리는 못했지만 0.5점을 보탰다.

세계연합 팀의 애덤 스콧(호주)-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미국의 더스틴 존슨-맷 쿠처를 3홀 차로 제압했다. 마크 리슈먼(호주)-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도 패트릭 리드-웹 심프슨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따돌렸다.

미국은 우즈-토머스에 이어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가 세계연합 팀의 애덤 해드윈(캐나다)-호아킨 니에만(칠레)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2승2패1무를 기록한 세계연합 팀은 중간 합계 6.5대 3.5로 미국에 3점 차 우위를 지켰다. 대회 사흘째인 14일에는 포볼과 포섬 각각 4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