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무려 15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PGA of America |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관왕을 노리는 고진영(24)은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2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세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인 유소연(29), 넬리 코르다(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이상 5언더파)에 2타 앞서 있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우승 한 방으로 150만 달러(약 17억6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LPGA 대회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일반적인 LPGA 투어 대회 우승 상금이 25만~30만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한 대회에만 5~6개 대회 상금이 걸린 셈이다.
시즌 상금 8위(125만3099달러)인 김세영도 이번에 우승하면 상금왕이 될 수 있다. 상금 1위(271만4281만 달러)인 고진영과는 146만 달러 차이다. 이 대회 우승자는 또한 시즌 동안 쌓았던 CME 글로브 포인트와는 상관 없이 ‘CME 글로브 챔피언’이 된다.
김세영은 이날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2/14), 그린 적중률 83.3%(15/18), 퍼트 수는 27개였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7번과 9번 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하며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경기 후 "올해 목표를 3승으로 잡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이뤘으면 한다"고 했다. 150만 달러의 상금에 대해서는 "상금을 생각하는 건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유소연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코르다, 홀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4언더파 공동 5위다. 최운정(29)과 신지은(27)이 3언더파 공동 10위다.
상금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박성현(26), 양희영(31) 등과 함께 공동 22위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리더스 톱10 수상을 이미 확정했고,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평균 타수 1위 자리를 지키면 개인 타이틀 전 부문을 석권하게 된다.
고진영은 "오늘 더블 보기를 하는 등 쉽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그래도 언더파로 첫날을 마쳐 만족스럽다. 발목도 그렇게 아프지 않다. 그 부분이 제일 감사하다. 남은 라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정은(23)과 박인비(31)는 이븐파 공동 3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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