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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선두 이다연, 더블보기로 무너져… 장하나, 최종홀 버디로 극적 승리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선 이수민 우승… 최경주는 3위

"골프는 장갑 벗어봐야 안다는 거 오늘 뼈저리게 느꼈다"고 장하나(27)는 말했다. 국내 남녀 골프 대회 통틀어 최대 상금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장하나가 최종 홀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장하나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2위 이다연(22)과 김지영(23)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국내 남녀 통틀어 최다인 상금 3억7500만원을 거머쥐었다. KLPGA 투어 통산 11번째이다. 2017년 시즌 도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 복귀한 뒤로는 지난해 4월 KLPGA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3승째를 거뒀다.

6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모습. 장하나는 선두에 한 타 뒤진 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장하나는 15번 홀까지 선두인 이다연에게 3타를 뒤진 2위였다.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이 줄곧 선두를 지켜 승부는 끝난 듯했다. 장하나는 경기 후 "버디 찬스를 여러 번 놓쳐 15번 홀쯤에서 그냥 포기하려다 캐디의 격려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16번 홀(파4)에서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이다연이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 턱 바로 아래 깊숙이 박히면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장하나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이다연을 1타 차로 추격했다.

18번 홀(파5)에서 이다연의 3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 워터해저드 근처에 떨어졌다. 장하나는 94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3번째 샷을 했다. 홀에 거의 들어갈 뻔했다. 장하나는 짧은 버디 퍼트를 넣고 먼저 홀 아웃한 뒤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다연이 약 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 없이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됐다.

장하나는 승부를 결정지은 18번 홀 3번째 샷에 대해 "이번 주 90~100야드 샷이 굉장히 잘돼 일부러 그 정도 거리를 남겨뒀다"며 "스스로 '장하나, 너 정말 많이 컸구나' 생각 들 정도로 상황 대처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를 보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공동 4위(7언더파), 노예림(18)이 공동 12위(3언더파), 리디아 고(22)가 공동 33위(4오버파)였다.

6일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 5번 홀에서 이수민이 티샷 하는 모습. /KPGA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이수민(26)이 15언더파 273타로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2위 이동민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4억3634만원)로 도약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 전국대회 7승을 거두며 한국 골프 차세대 스타로 꼽혔다.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유럽에 진출했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지난해 국내 복귀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이날 풀었다.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3위(10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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