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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서 1위…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차지
시즌 상금 등 더하면 295억원… 美 PGA 시즌 최다 수입 기록

"1년 만에 이렇게 달라진 상황을 맞게 돼 기쁘다. 작년에는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18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는 걸 즐길 수 없었다. 그 아쉬움을 풀 수 있어 기쁘다."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남자 프로골프 미 PGA 투어 2018~ 2019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로리 매킬로이가 26일 1500만달러의 우승 보너스가 걸린 남자 프로골프 미PGA 투어 페덱스컵 트로피를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3승을 올린 매킬로이는 "다음 시즌에도 꾸준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전날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13개 홀을 포함해 모두 31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역전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전날 3라운드 5번 홀까지 11언더파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쳤을 때도 1타 차 2위였으나, 선두는 브룩스 켑카(미국·15언더파)로 바뀌어 있었다.

매킬로이는 세계 랭킹 1위 켑카와 마지막 조로 출발해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4타 차이로 따돌렸다. 이 대회 이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라운드에 보너스 스코어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했던 저스틴 토머스는 브룩스 켑카와 나란히 공동 3위(13언더파)로 밀려났다. 토머스는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1위로 출발한다는 게 정말 이상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공동 19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5위로 5언더파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출발했던 매킬로이는 순수한 투어 챔피언십 스코어만 따져도 1위(13언더파)를 차지한다. 쇼플리가 보너스 스코어를 뺀 스코어로 3타 뒤진 2위다.


이날 승리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를 받아 '1500만달러(약 182억원)의 사나이'가 된 매킬로이의 입에서 지난 1년간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 느끼게 해주는 말들이 나왔다.

2018년 투어 챔피언십은 스캔들과 부상으로 추락했던 우즈가 5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부활한 대회로 기억된다. 18번 홀로 우즈가 걸어가는 동안 수만 명의 팬이 그 뒤를 따라 걷는 장면은 골프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 장면이 매킬로이에겐 악몽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는 3타 뒤진 2위로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열 살 때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이것은 시작이다. 계속 지켜보라"는 당돌한 편지를 우즈에게 쓸 정도로 우즈를 동경하며 자랐다. 그의 북아일랜드 집은 온통 우즈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4년간 메이저 4승을 올리며 우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조던 스피스(미국), 켑카 등에게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을 통해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을 들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우승 3차례를 포함해 14차례 톱10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 챔피언이 됐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2007,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와 시즌 상금(2위) 778만5286달러, 정규 시즌 페덱스컵 순위 2위 자격으로 받은 '윈덤 리워드' 보너스 150만달러를 더해 이번 시즌 미 PGA 투어에서만 총 2428만5286달러(약 29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14~2015시즌 조던 스피스(약 2200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미 PGA투어 시즌 최다 수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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