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CP 여자오픈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으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Bernard Brault/ Golf Canada |
고진영(24)이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의 노보기 행진은 106홀로 늘었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우승을 해서 감격스럽고,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였다"고 했다.
26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고진영은 8번 홀(파3)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곧바로 9번 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해야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핀까지 63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고진영은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고, 막판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5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경기 뒤 9번 홀을 자신의 주요 장면으로 꼽으면서 "그 홀에서의 소중한 파 덕분에 더욱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젯밤 친구가 연속 노보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자'고 마음 먹었고, 이뤄냈다"고 했다.
고진영이 최종 4라운드 9번 홀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이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덕에 ‘노보기 우승’을 할 수 있었다.//Bernard Brault/ Golf Canada |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72홀 개인 최소타와 대회 최소타 기록을 동시에 세운 고진영은 ‘우승 파티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술을 마실 것"이라며 웃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어깨 동무를 하며 함께 그린에 올라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진영은 "많은 팬들이 왔길래 ‘브룩, 이 관중은 너를 위한 사람들이야’라고 말해줬는데 헨더슨은 '아니야. 너를 위한 사람들이야'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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