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
‘루키’ 이승연(21)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신영(27)은 행운의 홀인원 한 방으로 우승 상금에 버금가는 고가의 승용차를 받았다. 20일 경기 포천 포천 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승연은 이날 버디를 무려 10개나 뽑아냈다. 트리플 보기 1개는 옥의 티였다. 7언더파 65타를 친 이승연은 공동 2위인 조정민(25), 조아연(19), 김민선(24), 정희원(28·이상 5언더파 67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승연은 지난 4월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작은 키(160cm)에도 올 시즌 장타 부문 2위(258.5야드)에 올라 있을 정도로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승연 첫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14~16번 홀에서도 3연속 버디를 챙기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승연은 2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언덕으로 갔고, 두 번째 샷이 섕크가 나면서 분실되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았다. 결국 5온2퍼트로 3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이승연은 5·6번, 그리고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연은 경기 후 "2주 연속 4라운드 대회라 첫날 너무 힘을 빼지 말고 치자고 마음 먹었는데 샷과 퍼팅이 모두 잘 됐다"고 했다. 버디 10개 중 7개가 3m 이상 거리에서 잡았을만큼 퍼팅 감각이 좋았다. 이승연은 "약간 무아지경으로 친 것 같다"고 했다.
추격자들은 만만치 않다. 나란히 4승씩을 기록 중인 조정민과 김민선 외에도 겁 없는 신인 조아연 등이 2타 차로 쫓고 있다. 박지영(23)이 4언더파 공동 6위, 김아림(24)이 3언더파 공동 12위다.
박신영은 171야드의 1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핀 약 2m 앞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에 쏙 들어갔다. 부상이 1억2000만원짜리 마세라티 기블리 승용차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8050만원이다. 박신영이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총 5000만원이다. 박신영은 1언더파 공동 34위에 올랐다. 상금 1위 최혜진(20)도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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