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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사진)는 2019년 골프 그 자체 같다. 입만 열면 뉴스가 된다. 한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의사를 밝혔다가 되돌리는 것을 거듭하면서 '양치기 중년' 소리를 듣던 그가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엔 골프의 대변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제101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14일(현지 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온통 질문이 우즈에게 쏟아졌다. 그 자리에서 그에게 던져진 질문만 스무 가지였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올인'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우즈는 "올림픽에 나가 본 적이 없다. 지금 나이로 보면 앞으로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내년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우즈의 세계 랭킹은 6위다. 미국 선수 중에선 더스틴 존슨(1위), 브룩스 켑카(3위), 저스틴 토머스(5위)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 대표팀을 뽑는다면 출전할 수 있다. 국가별 쿼터가 15위 이내는 최대 4명까지 주어진다. 하지만 브라이슨 디섐보(8위), 잰더 쇼플리(9위), 리키 파울러(10위)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는 내년 6월 22일 기준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우즈가 랭킹 포인트를 얻기 위해 출전 대회 수를 늘리면 해당 대회뿐 아니라 골프 산업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GA 투어는 우즈가 나오는 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우즈는 골프가 새로운 세대로부터 인기를 끄는 경쟁력 있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 시간 단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요즘은 잠깐만 짬이 나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세상인데, 라운드 한 번에 5시간 넘게 걸리는 골프가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우즈가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한 질문이 하나 있었다.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하다 음주 운전 교통사고로 20대 바텐더가 숨지고, 그의 부모가 우즈와 식당 매니저로 일하는 그의 여자 친구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우즈는 "매우 끔찍하고 슬픈 일이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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