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3일 기상 악조건 속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도 이미 코스를 다 꿰고 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의 캐디인 조 라카바는 현지 취재진에 "우즈가 지난주 일찌감치 도착해 5시간 정도 코스를 돌면서 이미 전략을 따 짜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즈의 개인 요트 '프라이버시(PRIVACY)호'가 13일 PGA챔피언십 개최지에서 20㎞ 떨어진 뉴욕주 오이스터만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다. 시가는 약 2000만달러(약 238억원)이며, 연간 유지 비용만 200만달러(약 24억원)로 알려져 있다. /AP 연합뉴스 |
라카바의 설명에 따르면 우즈는 다른 대회를 건너뛰고 지난주 초 미국 뉴욕에 도착해 PGA챔피언십을 준비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달 초 "우즈의 개인 요트 '프라이버시(PRIVACY)호'가 PGA챔피언십 개최지에서 20㎞ 떨어진 뉴욕주 오이스터만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뉴욕주에서 치러진 2006년과 지난해 US오픈 때도 개인 요트에 머물며 대회를 치렀다.
우즈가 소유한 요트의 내부 모습. 8인용 온수풀(위)과 러닝머신(아래) 등 휴식과 체력 단련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AP 연합뉴스 |
일부에선 우즈가 이번 PGA챔피언십 대회에서 '프라이버시호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농담도 나온다. 우즈는 이 배에 머물며 치른 2006년 US오픈과 지난해 US오픈 모두 컷 탈락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송사에 휘말렸다. 지난해 12월 우즈가 플로리다에서 운영하는 식당 '더 우즈'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만취 상태로 운전 도중 사망했던 니컬러스 임스버거의 부모가 지나치게 술을 서빙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우즈와 '더 우즈'의 매니저인 우즈의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에게 의료비와 장례비를 포함한 적절한 손해 보상 등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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