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5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14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뒤 포효하고 있다./오거스타내셔널 |
"내 머릿속 도서관 안에 마스터스 코스 다 들어있다"
타이거 우즈는 흥미로운 비유에 감정을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 화법으로 인터뷰장을 자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올해가 스물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었다. 그는 "오랜 세월 다양한 조건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쌓이면서 내 머릿속에는 이곳 코스에 대한 도서관이 들어섰다. 달라지는 코스 컨디션에 어떻게 적응할지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자신이 대머리가 되는 이유를 깨달았다고도 했다. "4라운드 내내 리더보드에 비슷한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들로 꽉 차 있어서 누가 우승할지 수많은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우리만큼 고민할 변수가 많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제 내가 왜 대머리가 되고 있는지 알겠다"며 웃었다.
골프에 끼친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우즈는 "골프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커지고 강해지고 빨라지고 좀 더 운동선수처럼 바뀌었다. 내가 프로가 됐을 때(1996년) 체육관에서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는 나와 비제이 싱 둘뿐이었다. 이제는 모두 몸 만들기를 한다. 심지어 필 미켈슨도 하고 있다"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아버지 얼 우즈에게 받은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늘 퍼팅할 때 '그림을 그리며 퍼팅을 하라'는 아버지 말씀만 생각했다. 그대로만 하자고 마음먹었다. 특히 9번홀 퍼팅(약 20m 내리막 퍼팅이 멈출 듯 멈출 듯 신기에 가까운 곡선을 그리면서 홀에 바짝 붙은 퍼팅)을 비롯해 12, 13번홀에서도 아버지 말씀대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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