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 바람에 휘청댔던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28·미국)는 바람이 잠잠해지자 골프장을 손바닥 위에서 갖고 놀 듯했다.
샷 날리는 피어시 - 스콧 피어시가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2라운드에서 샷을 날리는 모습. /JNA 골프 |
켑카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에 붙인 뒤 가볍게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켑카는 이 이글을 포함해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켑카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선두인 스콧 피어시(미국·9언더파)에게 1타 차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켑카는 이날 353야드 길이 8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5)에서도 가볍게 2온에 성공하며 1타를 더 줄였다. 표정에 변화가 없다는 질문을 받자, 켑카는 "특별히 하는 생각이 없다. 단순하다. 원시인 골프라고 할 수 있다. 공을 보고, 잘 치고, 공을 찾아 다시 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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