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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골랐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이번 주 재개된다. 13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1)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서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거쳐 간 무대다.

올해도 별들이 몰려와 격전을 치를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안병훈이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각) BMW 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비행기에 올라 오랜 만에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 올 시즌 미국에서 준우승을 두 차례 기록한 안병훈은 월등한 장타를 앞세워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기상악화로 인해 BMW 챔피언십이 하루 늦게 끝나는 바람에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경태는 2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국내외 통산 19승(국내 6승, 일본 13승)을 기록 중인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승째를 노리고 있다. 김경태는 2016년 일본에서 미즈노 오픈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상반기에 2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이 우승하면 독주를 굳히는 것은 물론,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 이후 11년 만의 시즌 3승의 주인공이 된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는 나에게 많은 것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다. 연습 라운드를 포함해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우승만이 목표"라고 했다.

2016년 싱가포르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제치고 우승한 ‘어린 왕자’ 송영한과 지난해 2승을 챙기며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장이근,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 중인 양용은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리처드 리(한국명 이태훈)의 2연패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한장상(1981~1982년)과 최경주(2007~2008년), 배상문(2013~2014년) 3명밖에 없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이태희, 맹동섭, 최민철, 문도엽, 고석완, 김태훈 등도 챔피언 등극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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